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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아이들의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장난감, 학습지 등 아이들을 위한 중고물품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 인형과 장난감 카테고리의 상품 등록은 18% 증가했다. 특히 실바니안, 베이비돌, 헬로카봇, 레고에 대한 물품 등록과 검색량이 늘어났다. 이외에도 유아를 위한 도서, 교육 카테고리는 23%, PC게임과 소프트웨어는 31%의 중고 물품 등록 건수가 증가하는 등 부모들의 중고 물품 거래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는 중고 물품 거래 과정에서 간혹 위험 거래가 발생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며, 유아·어린이 중고 물품 거래 시 꼭 알아야 할 세 가지를 소개했다.
물건의 상태부터 점검유아·어린이 중고 물품 거래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물건의 상태다. 특히 유아·어린이용품의 경우 소리나, 불빛, 움직임 등 미세한 기능들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펴봐야 거래 후에도 만족도가 높다. 특히 장난감의 경우 택배 또는 거래 과정에서 접합 부분이나 일부 부품의 모양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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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확인을 소홀히 한 경우 간혹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물건 상태 때문에 구매자가 불만을 제기하며 환불을 요구해 거래 당사자 간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중고로 유아·어린이용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먼저 판매자에게 사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동 여부를 판매자에게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작동 여부는 사진 확인 외에도 판매자에게 정중하게 영상이나 영상 통화로 물건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허위 상품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거래자의 판매 이력이 중요많은 중고 물품 거래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자의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유아용품, 어린이 대상 중고 물품은 대부분 자녀의 성장에 따른 상황 변화에 맞춰 거래가 진행된다. 그러므로 유아/어린이 중고 물품 거래를 생각한다면 판매자의 기존 거래 이력을 살펴보고 공통점이나 특징을 파악 후 문제가 없을지 판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중고 거래 중 피해를 입은 구매자는 위험 거래 판매자의 기존 작성 글을 찾아 댓글로 위험 거래 피해 사실을 알리기 때문에, 판매자는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작성한 글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판매자가 과거 어떤 제품을 팔았는지를 살펴보고 스스로 판매자의 신뢰도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더치트, 사이버캅 등 전화번호와 계좌 번호를 확인해 피해가 접수된 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거래 진행 여부를 결정하면, 더욱 안전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
피해 사례 많은 ‘교육용 전집’은 꼭 안전거래 이용유아와 어린이 관련 중고 물품 중 가장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되는 제품군은 바로 ‘전집’이다. 물품의 무게가 상당해 직거래가 어렵고, 평균 가격이 20~30만원으로 높아 고의적인 ‘위험 거래’를 노리고 접근하는 판매자도 존재한다. 특히, 전집의 경우 위험 거래가 아니더라도 자세한 상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직거래해도 추후 피해 확인이나 보상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유아용 전집에 대한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결제 과정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안전 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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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안전거래는 구매자가 신용카드, 계좌이체, 무통장 입금 등 물품 대금에 대해 약간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안전결제 플랫폼으로 결제하는 최소한의 이용자 보호 시스템이다. 안전거래 시스템으로 거래가 진행되면 구매자가 먼저 결제 금액을 안전결제로 결제하고 판매자는 수락 후 물건을 발송하게 되며 구매자가 물품에 대한 최종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즉 판매자는 구매자가 물건을 최종 구매하겠다고 결정을 내려야 구매자가 사전에 안전결제한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일부 수수료는 있지만, 판매자와 구매자를 모두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전집의 경우 특히 중고나라 앱 내부의 안전거래 시스템으로 거래를 해야 판매자와 구매자를 모두 보호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