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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에서 스트레스 낮추는 신경 물질 발견…뇌 기능 개선에도 효과

기사입력 2020.04.27 10:00
  • 낙지 유전체에서 스트레스 낮춰주는 물질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낙지에서 뇌 기능 개선과 스트레스 경감 효과가 있는 신경 조절물질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 낙지 유전체를 연구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모습 /이미지=국립해양생물자원관
    ▲ 낙지 유전체를 연구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모습 /이미지=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가 진행하고 있는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안전성평가연구소(한국화학연구원 부설)는 2018년부터 ‘해양수산생물 유전체정보기반 헬스케어·재생의료소재 개발’ 과제를 추진했다.

    연구팀은 낙지가 무척추동물 중 가장 지능이 높고 복잡한 뇌 신경계를 가졌다는 점에 착안해 유전체 연구를 시작했고, 신경조절물질인 ‘세파로토신’을 발견했다. 이후 ‘세파로토신’을 실험용 쥐에 투입한 결과, 이 물질이 인지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우울 행동을 감소시키는 항 스트레스 기능을 지녔음을 확인했다. 이는 낙지의 신경 조절물질이 포유류 동물에도 효능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성과이다.

  • 뇌기능 개선 신경전달물질 작동 원리 /이미지=국립해양생물자원관
    ▲ 뇌기능 개선 신경전달물질 작동 원리 /이미지=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4월 9일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향후 특허 등록을 마치고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하여 2023년까지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이전이 이루어질 경우 향후 임상시험 등을 거쳐 인지기능 장애나 우울증을 예방·치료하는 바이오 신약 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낙지 ‘세파로토신’의 경우 이미 유전체 정보 분석이 완료되어 앞으로 세파로토신 유사체를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다양한 종류의 신경 조절물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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