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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금)에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평행세계 판타지 로맨스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가하면, 2049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열혈사제 이후 역대 SBS ‘금토드라마’ 1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앞으로의 상승세를 예감케 했다.
무엇보다 ‘더 킹-영원의 군주’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라는, 공존하는 2개의 세계를 ‘평행세계’로 설정한 독특한 상상력으로 인해 운명적인 사랑이 더욱 강조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평행세계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온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이 25년간 찾아 헤맸던 정태을(김고은)과 운명적으로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더욱이 이곤이 “정태을 경위. 내가 자넬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라는 ‘로맨틱 프러포즈’ 엔딩이 펼쳐져 앞으로의 스토리를 기대하게 했다.
이와 관련 이민호와 김고은이 일순간에 모든 것을 멈춰버릴 만큼 강력한 ‘심쿵 모먼트’를 선보인다. 극중 이곤과 정태을이 낙엽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가운데 ‘환상적인 순간’을 경험하는 장면이다. 빛나는 후광을 드리운 채 이곤은 정태을에게 황홀한 눈빛과 아득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정태을은 순수하고 맑은 미소를 은은하게 드러낸다. 과연 마주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설렘을 증폭시키는 두 사람이 겪게 되는 ‘마법 같은 상황’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드높이고 있다.
이민호와 김고은의 ‘그림 같은 은행잎 투 샷’은 지난해 11월 충청북도에 있는 한 공원에서 촬영됐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서 환상적인 운명적 순간을 그려내야 했던 두 사람은 리허설 현장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연기 합을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채찍을 마술 지팡이처럼 손에 들고 주문을 외치듯 장난을 치던 이민호와 이민호의 장난을 받아치는 김고은의 재치가 어우러지면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의 열연으로 인해 오색빛깔로 물든 환상적인 풍광이 고스란히 빛나면서 완성도 높은 장면이 탄생했다.
SBS ‘더 킹-영원의 군주’ 3회는 4월 24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