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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에 방송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신승훈, 폴킴, 최예근, 권진아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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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무대에는 신승훈이 올랐다. 신승훈은 30주년 기념 앨범 수록곡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에 이어 긴 시간 사랑받고 있는 대표곡 ‘I Believe’,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열창했는데, 오랜만에 선보이는 라이브 무대로 듣는 모든 이들을 감동케 만들었다.
5년 만에 스케치북에 출연한 신승훈이 명곡 자판기다운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30년간 사랑받아온 만큼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신승훈은 자신의 콘서트에서조차 모든 히트곡을 소화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는데, 이에 준비한 신청곡 코너인 일명 ‘욕방지용 코너’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케치북에서도 ‘욕방지용 코너’를 진행,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오랜 이별 뒤에’ 등등 유희열이 신청하는 신승훈의 명곡들을 기타 하나로 즉석에서 선보이며 국민 가수다운 클래스를 입증했다. 또한 이날 녹화에서는 11주년을 기념해 시청자들이 보내온 고민 사연을 소개했는데, 신승훈은 각양각색의 고민에도 찰떡같이 어울리는 노래를 선물하며 이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올해로 신승훈의 30주년 기념 앨범 [마이 페르소나]가 발매됐다. 이는 신승훈의 분신 같은 음악들이 담긴, 신승훈의 음악적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앨범이다. MC 유희열은 30년간 한결같이 걸어온 그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이에 신승훈은 “아직 못 이룬 것이 있다”며 진심어린 자신의 목표를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녹화에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신승훈의 동안 비결이 공개됐다. KBS 심야 음악방송의 시초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부터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그리고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KBS 음악 방송의 산 증인 같은 신승훈의 과거 사진이 준비됐는데, 이를 본 유희열이 변하지 않는 그의 외모 비결에 대해 묻자 신승훈은 자신만의 특별한 동안 관리 노하우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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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무대는 폴킴이 장식했다. 폴킴은 2019년 10월에 발매된 ‘New Day’로 첫 무대를 열었는데, 앨범 커버에 삽입된 진저브레드 캐릭터 ‘마음이’와 함께 깜찍한 율동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무대를 지켜본 유희열은 “폴킴이 이정도면 거의 비보잉 한 거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폴킴의 정규앨범 [마음, 둘]이 발매됐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밝히며 앨범에 대한 기대를 자아낸 폴킴은 타이틀곡 ‘우리 만남이’의 작업 비화를 공개한 데 이어 방송 처음이자 마지막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녹화에선 폴킴을 향한 애끓는 팬심을 고백한 사연자와의 전화 연결이 진행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MC 유희열과 폴킴, 그리고 지켜보는 모든 관계자들의 마음을 떨리게 한 국민 남친이었는데, 깨알같은 신곡 홍보로 ‘찐덕후’임을 입증한 그와의 전화 연결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앨범 [마음, 둘]의 선공개곡 ‘카톡’에서 몽환적인 춤 실력을 공개한 폴킴은 이날 녹화에서도 영화 <마더> 속 김혜자 못지않은 자작 안무를 선보였는데, 폴킴의 거친 춤사위와 이를 지켜보는 MC 유희열의 불안한 눈빛이 콜라보를 이뤄 지켜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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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인디 싱어송라이터들을 소개하는 스케치북 대표 특집, <너의 이름은> 시즌3의 우승자 최예근이 출연했다. 스케치북 출연 이후 ‘스케치북의 딸’이라 불리고 있는 최예근은 그사이 찾아온 좋은 소식들을 공개했는데, 자신보다 홍보에 열심인 부모님들의 활약을 고백, “엄마는 노래방에서 홍보, 아빠는 댓글창에서 활동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예근의 첫 번째 정규앨범 [갈 곳을 잃어도 어디든 흘러갈 수 있게]가 발매됐다. “내가 언제든 길을 잃었을 때 다시 들춰볼 앨범”이라고 설명한 최예근은 “타이틀곡 ‘허수아비’가 수능 금지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독특한 소망을 밝혔다. 이어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살짝 들려줬는데, 이를 듣던 MC 유희열은 “악몽을 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팝스타2> 출연 당시 ‘천재 피아노 소녀’로 불리던 최예근의 피아노 실력이 공개됐다. 원더걸스의 댄스곡 ‘Like This’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최예근은 리드미컬한 연주와 노래로 지켜보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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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권진아가 출연했다. 권진아는 첫 곡으로 부활의 히트곡을 권진아의 목소리로 재해석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Lonely Night'를 선보였는데 그만의 포근한 목소리로 원곡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사랑에 빠져 혼란스럽고 아득해진 감정을 묘사한 권진아의 신곡 ‘뭔가 잘못됐어’가 발매됐다. 이날 방송 최초로 공개된 ‘뭔가 잘못됐어’ 라이브 무대는 권진아를 위해 제작된 특별 세트에서 진행됐는데, 봄날에 어울리는 세트와 권진아의 완벽한 라이브가 더해져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발라드 감성 안에 숨겨왔던 권진아의 힙합 바이브가 공개됐다. 한때 힙합 꿈나무를 꿈꿨던 권진아는 그 시절 직접 작사, 작곡했던 곡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는데, 독특한 노랫말과 짙은 스웩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스케치북을 11년간 이끌어온 유희열을 위한 권진아의 깜짝 자작곡 선물도 공개되어 유희열에게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는 후문이다.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금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