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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잇따른 신차 출시에 판매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1분기(1~3월)에 353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비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에서도 판매 순위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에는 올해 폭스바겐코리아 판매 실적을 견인할 핵심 3세대 '신형 투아렉'도 한몫했다. 지난 2002년 첫선을 보인 폭스바겐 그룹 최초의 럭셔리 SUV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기술력과 브랜드의 위엄을 증명하는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완성한 야심작이다.
1세대 투아렉은 155톤에 달하는 보잉 747기를 견인하는 강력한 파워를 선보였고, 2005년에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360도 프로젝트로 총 7만6451km를 완주했으며, 칠레 안데스 산맥의 해발 6081미터 고지에 올라 자동차로는 지구상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도 했다.
2세대 투아렉은 죽음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참가와 동시에 우승을 차지, 압도적인 성적으로 3연패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지난 2019년 7월,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17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가 된 투아렉은 다이내믹한 성능과 안락함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상의 SUV로 인정받고 있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개발됐다. 이 모델은 퍼포먼스를 더욱 개선하고, 정제된 디자인과 선도적인 라이트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첨단 운전자 보조 및 편의 시스템을 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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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폭스바겐만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가 반영돼 고급스럽고 세련됐다. 전면부는 더욱 강렬해진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길게 뻗은 보닛이 웅장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단단한 금속을 가공한 듯 견고해 보이는 크롬 그릴과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코너링 램프를 통합한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입체적으로 빚어내 미래적이면서도 질리지 않는 인상을 만들어냈다.
측면부는 근육질처럼 두툼한 캐릭터 라인과 21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알로이 휠이 공격적 모습을 연출한다. 또한, 높이가 낮아진 덕분에 육중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도심형 SUV 분위기를 풍긴다. 후면부는 날렵한 테일램프를 가늘게 줄인 동시에 너비를 강조하는 선을 사용해 디자인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스포일러는 뚜렷하고 선명하게 디자인돼 세련되고 날렵하며, 듀얼 머플러는 모던한 후면부에 스포티함이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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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특히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스크린이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된 이노비전 콕핏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노비전 콕핏은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운전자 맞춤형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 속도와 엔진 회전수 등 원하는 정보를 맞춤 구성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어 운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 맵 확대, 운전 보조 시스템의 3D 표현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폭스바겐의 기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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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방향으로 살짝 기울게 자리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은 터치와 제스처 인식을 통해 제어할 수 있어 손쉽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좋아하는 사진과 즐겨 찾는 기능 등으로 넓은 화면을 취향에 따라 구성할 수도 있다. 에르고 컴포트 시트는 가죽 소재로 마감돼 있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이 시트는 높이, 길이, 쿠션 각도, 등받이 기울기 등 총 14방향으로 전동 조절이 가능하며, 4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공기압 요추지지대를 포함해 총 18방향으로 시트 포지션을 탑승자의 신체에 최적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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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전장 4880mm, 전폭 1985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79mm 및 45mm가 늘어났으며, 전고는 1700mm(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 1670mm)로 9mm가 더 낮아져 성인 3명이 2열에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810L에서 2열을 접으면 최대 1800L까지 늘어나 길이가 길거나 부피가 큰 물건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또한, 트렁크 이지 오픈 시스템을 이용하면 스마트 키와 트렁크의 버튼 외에도 간단한 킥 모션을 통해서 테일게이트를 쉽게 여닫을 수 있다. 양손으로 짐을 들고 있을 때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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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3.0 TDI 모델이다. 이 모델은 3.0리터 V형 6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한다.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은 41마력, 토크는 5.1kg.m 증가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시속 235km(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 시속 238km)이다. 복합 연비는 10.3km/l(도심: 9.5km/l, 고속: 11.5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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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 냠양주 동화빌리지를 출발해 경기 가평 유명산을 왕복하는 온·오프로드 구간에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가솔린 엔진이란 착각이 들 정도로 엔진음이 매끄러웠다. 실내로 유입되는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나 소음도 잘 억제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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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60~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신형 투아렉이 지원하는 7가지 주행 모드 가운데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가속력을 테스트해봤다. 추월을 위해 페달을 힘있게 밟으니 쏜살같이 돌진한다.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안정성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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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투아렉의 주행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직접 만든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에 진입했다. 시승 당일 지면이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다.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경사가 45도에 이르는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거침없이 통과했다. 사람이 들어갈 만큼 움푹 파낸 웅덩이도 페달을 살짝 밟는 것만으로 어렵지 않게 탈출할 수 있었다. 코너를 돌아 나갈 땐 진흙 때문에 미끄러졌지만, 페달을 계속 밟는 것만으로도 다시 접지력을 되찾아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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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쉽게 오프로드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던 건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모션과 에어 서스펜션 덕분이다. 네 바퀴에 고르게 동력을 나누는 4모션은 요즘 차량에 달리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달리 기계적이며 견고한 느낌이 살아있다. 사륜구동을 위한 최적의 토크 배분은 차동 기어 장치로 이뤄진다. 상황에 따라 전륜에 최대 70%, 후륜에 80%까지 분할해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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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높낮이를 아래로 40mm, 위로 70mm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도 돋보였다. 거친 도로에서 에어 서스펜션은 가변식 주행 높이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온·오프로드에서 항시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신형 투아렉의 라인업은 크게 3.0 TDI 프리미엄/프레스티지/R-Line, 4.0 TDI 프레스티지/R-Line 총 5가지 모델이며,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3.0 TDI 프리미엄 8890만원, 3.0 TDI 프레스티지 9690만원, 3.0 TDI R-Line 1억90만원이다. 4.0 TDI 프레스티지/R-Line 모델은 2분기 내 한정 수량으로 순차 출시된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