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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 시 월 7백만원을 20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연금복권 신상품이 출시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오는 30일 17시부터 기존 ‘연금복권 520’을 폐지하고, 신상품 ‘연금복권 720+’(월 7백만원/20년)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전국 9,383개 복권판매점과 동행복권 홈페이지(www.dhlottery.co.kr, PC/모바일)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판매점에는 유통 시간을 고려해 4월 14일부터 미리 신상품을 공급,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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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연금복권 520은 2011년 7월 출시 당시에는 연금형 복권에 대한 소비자 기대로 상품이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았으나, 점차 소비자 관심이 하락해 2014년 이후 판매량이 발행량(연 3,276억원)의 30% 수준에서 정체되었다.
복권위원회는 현재 복권시장이 로또복권에 편중되어 있고, 당첨금 일시 지급에 따라 일부 발생하는 사회적 부작용을 고려할 때 연금복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신상품 출시로 연금식 복권을 활성화해 로또복권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건전한 복권문화 조성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9년 복권 매출 비중은 로또복권 90.1%, 즉석복권 6.5% 연금복권 2.1%, 전자복권 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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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시되는 연금복권 720+는 당첨금을 월 500만원에서 월 700만원(20년)으로 상향했다. 이는 국민소득 증가 및 해외 유사 복권 상품의 당첨금 규모 등을 고려해 현재 기준으로 재설계한 것이다.
또한, 2등 당첨금을 일시금에서 연금 방식으로 바꾸고, 대상자를 확대했으며, 별도로 보너스 추첨을 도입해 연금당첨자를 추가했다. 이에 현행 연금당첨자는 1등만 해당해 연간 104명이었으나, 앞으로는 1·2등과 보너스 당첨자를 합친 총 1,040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상품구조와 유통방식도 개선한다. 앞으로는 조(組)를 축소(7→5조)하고, 추첨 및 당첨 방식을 간소화해 소비자가 쉽게 복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터넷과 판매점에 같은 번호를 500만매씩 공급해 고객이 직접 번호를 선택,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복권위원회는 이번 상품 개편이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상품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만큼, 건전한 오락·여가 상품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금복권 720+’가 연금 당첨자를 대폭 확대함에 따라 복권의 연금 기능을 강화하고, 연금형 복권의 상품경쟁력을 회복 시켜 로또복권으로 쏠려있는 복권시장의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