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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그 고양이가 특별한 이유

기사입력 2020.04.13 17:47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포스터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포스터

    퇴직 후 조용히 말년을 보내고 있는 교장 선생님(이세이 오가타)에게 매일 같이 찾아오는 길고양이는 눈엣가시다. 녀석을 애지중지하던 죽은 아내가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다. 동네 사람들 모두가 깐깐하고 괴팍한 성격의 교장 선생님 눈치를 보건만, 이 녀석은 눈치는커녕 주인 없는 집에 들어와 제집처럼 돌아다닌다.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동네 사람 절반이 녀석을 무척 예뻐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미, 솔라, 타마코, 치히로 등으로 불리며 여기저기에서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녀석에게 슬며시 부아가 난 교장 선생님은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소리를 꽥 질러버렸다.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그런데, 그날 이후 고양이가 정말 사라졌다. 자신의 집뿐 아니라 동네에서도 자취를 감춘 것이다. 모진 말을 해 쫓아버렸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자꾸만 신경 쓰이는 이 녀석. 무심한 척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교장 선생님은 급기야 길고양이를 찾아 나서고, 그런 교장 선생님을 도와 동네 사람들도 하나둘 움직인다. 과연 교장 선생님은 사라진 길고양이를 찾을 수 있을까?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길고양이 한 마리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다양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독불장군이었던 교장 선생님이 사라진 길고양이를 찾아다니며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교장 선생님과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도 아닌 길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중한 고양이니까”.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 이미지=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 스틸컷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으로 풀어가는 영화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아마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귀여움 넘치는 고양이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뭔가 특별한 한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힐링을 전해주는 영화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지금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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