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동차 '선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2020.04.13 17:24
  • 선팅,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은 이제 옵션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대표적 신차 패키지로 자리매김했다. 그중에서도 선팅은 80여 개가 넘는 브랜드, 천차만별인 가격, 다양한 필름 종류 등으로 인해 많은 운전자가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선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려준다.

  • 루마썬팅 시공 전후 비교 이미지 / 루마썬팅 제공
    ▲ 루마썬팅 시공 전후 비교 이미지 / 루마썬팅 제공

    선팅은 짙을수록 좋다?

    대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은 농도가 짙은 어두운색의 필름이 열 차단이 잘되고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농도가 짙으면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빛도 잘 막아준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짙은 농도의 선팅은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삼성교통안전 문화연구소가 앞 유리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수록 야간 운전 시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가시광선 투과율 32%의 선팅 차량으로 야간 운전을 했을 때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즉 소주 반병을 마셨을 때와 비슷한 반응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행 도로교통법규에는 가시광선 투과율을 전면 유리 7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회사마다 필름 제조 기술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량의 열을 올리는 적외선과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 등 유해한 요소들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는 단순 농도만으로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선팅을 고를 때는 운전 중 시인성을 고려해 적합한 농도를 먼저 선택하고 동일한 농도에서 열과 자외선을 더 잘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번 시공된 선팅은 영구적이다?

    선팅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영구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팅 필름은 지속적으로 태양에 노출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탈변색이 진행돼 운전자와 차량을 보호하는 열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창문을 오르내리거나 세차를 하다 선팅 표면에 스크래치가 발생한다면 그 틈을 통해 유입된 자외선이 어두운 차량 실내에 적응된 눈에 노출돼 운전자의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선팅 필름이 연한 보라색 혹은 푸른빛을 띠거나, 하얗게 기포가 생기고 흰 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문을 내렸을 때 창 테두리 부분과 가운데 부분의 색차가 있거나, 운전 중 시인성이 나빠진 경우 선팅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 정상적으로 관리가 된 선팅이라도 제조업체의 보증기간 보다 20% 정도 더 이르게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선팅 농도가 짙으면 하이패스 작동 시 오류가 난다?

    선팅 필름의 농도와 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수신과는 서로 관련이 없다. 오히려 선팅 필름의 재질, 즉 구성 성분과 하이패스의 기종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하이패스는 IR(적외선)과 RF(주파수) 수신 방식이 있고, 선팅 필름은 금속성 필름과 비금속성 필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금속성 필름은 RF(주파수) 방식 하이패스의 전파 수신을 방해해 기기의 인식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금속성 필름은 하이패스 뿐만 아니라 RF 방식의 아파트 출입 카드나 GPS 기반의 내비게이션 등 기타 차량 내 IT 디바이스 통신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런 전파 수신 기기들이 가까이 배치돼 있는 앞 유리창에는 비금속성 필름의 제품을 시공 받는 것이 좋다.

    선팅은 차량 연비에 도움이 된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세워둔 자동차는 내부 온도가 80~90도까지 상승하게 된다. 선팅 필름은 차량의 열을 올리는 적외선을 차단해 내부 온도 상승을 일정 수준까지 떨어뜨린다. 따라서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에어컨 사용 시간과 연료 사용량을 상대적으로 줄여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같은 맥락으로 파노라마 선루프에도 선팅을 빠짐없이 해주는 것이 좋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자동차 창문 중 앞 유리와 함께 태양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선루프를 제외하고 전면 유리와 측후면 유리에만 시공을 한다면 열 차단 효율성이 60% 수준밖에 미치지 못한다.

    열 차단 99% 선팅을 하면 시원하다?

    많은 선팅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열 차단을 강조한다. 심지어 열 차단이 99%나 된다고 홍보하는 업체들도 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을 시공 받고도 차량 내부 뜨거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는 열 차단 측정 기준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긴 파장 형태의 태양 에너지에서 열을 올리는 원인인 적외선의 구간은 780~2500nm이다. 그런데 일부 업체에서는 특정 구간(900~1000nm) 대에서만의 열 차단을 측정해 그 값이 마치 전체 열 차단 값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IWFA(국제윈도우필름협회)에서는 윈도우 필름의 기능성 평가를 위해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 등 모든 태양에너지 영역의 차단 정도인 총태양에너지 차단율(TSER)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TSER이 50% 이상이 되면 열 차단을 체감할 수 있는 효용성 있는 제품이라고 본다.

    루마썬팅 김승양 영업전무는 "선팅에 생소한 대다수의 소비자는 선팅 필름의 여러 기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제품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루마썬팅에서는 고객들이 보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