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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 신종전자담배 ‘금연·건강’에 전혀 도움 안 된다

기사입력 2020.04.13 16:16
  • 금연과 건강을 위해 선택한 신종전자담배가 실제로는 금연과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최근 금연 등의 이유로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하는 흡연자가 늘어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19년 흡연자들의 흡연행태 변화를 조사해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만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 총 3,004명을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해 시행한 조사 결과,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한 흡연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궐련과 함께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행태로 전환했다. 특히,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혼용하는 삼중 사용자는 1차 조사보다 약 2배 증가했다.

  • 이미지=국립보건연구원
    ▲ 이미지=국립보건연구원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의존도 조사 결과에서는 궐련(3.5±2.1점), 궐련형 전자담배(3.2±1.8점), 액상형 전자담배(2.9±1.8점) 단독 사용자 간 니코틴 의존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832명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발암물질 노출을 대변하는 소변 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담배사용 모든 유형의 코티닌 등 생체지표 농도의 수준이 비흡연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의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의 농도는 궐련 단독 사용자와 유사한 수준이며, 궐련을 포함하는 이중, 삼중 사용자의 경우, 발암물질(NNK) 노출 지표인 NNAL을 포함한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 수준이 궐련 단독 사용자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 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유사하므로 금연 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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