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3년 연속으로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부자 1위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20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주식 가격 등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전 세계 억만장자는 올해 2095명으로 지난해보다 58명 줄고, 억만장자들의 전체 자산 규모는 약 8조달러로 작년보다 7000억달러 감소했다.

포브스는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 수는 1062명으로 조사 이래 최다로, 변동성이 심한 금융시장과 코로나19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부자는 3년 연속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지난해 1310억달러에서 올해 1130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어 2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980억달러,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760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4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75억달러), 5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635억달러)가 차지했다.

또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551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547억달러), 월마트의 월턴 가문 출신인 짐 월턴(546억달러), 앨리스 월턴(544억달러), 롭 월턴(541억달러)이 순위에 올랐다.

올해 명단에 든 한국의 억만장자 수도 28명으로 지난해 40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순자산 141억달러로 작년보다 10계단 떨어진 75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김정주 NXC 대표(63억달러)가 241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1억달러)이 253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억달러)이 33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