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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예비 유니콘 기업가치,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2위 규모

기사입력 2020.04.08 16:47
  • 국내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분석 /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제공
    ▲ 국내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분석 /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캐피탈협회가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8일 발표했다.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과 투자받은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척도를 알 수 있는 자료로, 최근 5년간 벤처투자기업 중 전체 기업가치는 약 124조원로 삼성전자에 이은 코스피 2위 규모로 기업가치를 분석했다.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81개 기업의 기업가치는 총 124조 77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예비 유니콘 기업이 2015년 51개에서 2019년 235개사로 4.6배 증가하였다.

  • 국내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분석 /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제공
    ▲ 국내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분석 /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제공

    평균 기업가치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651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게임(451억원), 화학·소재(398억원) 순서를 보였다. 한편,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높다는 것은 투자자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게임 분야가 16.8배로 가장 높고 화학·소재(12.9배), 유통·서비스(11.4배), 바이오·의료(11.1배)가 뒤를 이었다.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기업(235개사)으로 한정하여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분야가 71개(30.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ICT 서비스 50개, 유통·서비스 35개, 전기·기계·장비 25개 순서였다.

  • 국내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분석 /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제공
    ▲ 국내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분석 /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제공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는 5G 분야의 평균 기업가치가 67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스마트헬스케어(661억원), O2O(528억원) 순이었다. 5G는 평균 기업가치뿐만 아니라,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3.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나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 2019년에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클라우드 분야(20.6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는 매년 달랐다. 연도별로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를 살펴보면 2017년 블록체인, 2018년 3D 프린팅, 2019년 클라우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17년~2019년간 매년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증가한 분야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지능형 로봇, AR/VR으로 5개였으며, 이와 달리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는 매년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별·집중육성하여 기업가치 1천억원으로 성장하도록 하고, 이후 투자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기업가치 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투자받은 기업 4,613개사 중 프로젝트 투자, 구주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3,381개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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