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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이스타항공이 항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정리해고 수순을 밟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급여 미지급, 한 달간 ‘셧다운’ 등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인력조정인원을 최소화 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규모는 정규직 기준 전체 인원의 5분의 1인 300여명 이내로 하는 방안으로 협의됐다.
당초 사측은 보유 항공기 축소 등을 고려해 필요 인력이 930명 정도인 것으로 산정하고 직원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노사간 고통 분담 등을 통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 측에서도 큰 틀에서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면 퇴직자를 우선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항공사별로 임금 반납과 유·무급 휴직·휴가 등의 자구책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항공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다른 항공사에서도 보유 항공기 축소와 추가 감원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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