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영 2주 만에 심상치 않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6회분까지 19금으로 편성했을 뿐 아니라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를 매료하고 있는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에서 방영, 시청자 1천만을 달성한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마치 미드(미국드라마), 영드(영국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을 자아내는 '부부의 세계'가 브라운관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곧 영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한국 드라마도 또 한편 시작한다.
◆ 지진희X이미연, '언더커버'서 제대로 된 리메이크작 만들까 -
최근 BBC 드라마 '언더커버'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한국 드라마 캐스팅이 화제다. '언더커버'는 영국 최초의 '흑인 여성 검찰총장' 후보에 오른 변호사 마야가 20년간 결혼 생활을 해온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밝혀지는 정치적 음모를 다룬 드라마로, 현재 남자 주인공 역에 지진희가, 상대역에는 이미연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두 사람이 캐스팅을 확정한다면 이미연은 10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 지진희와 이미연은 첫 호흡을 맞추게 된다. 현재 JTBC와 편성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가인→최희서 등 네 여자의 관능 스릴러 '미스트리스' -
영드가 모두 화제를 모았던 건 아니다.2018년 방영 당시 한가인의 6년만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스트리스'는 영국 BBC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 심리적 불안감을 다룬 관능 스릴러로, 살인과 불륜, 노출 등 자극적인 소재 탓에 방송 첫 주 시청등급이 19금으로 편성되며 파격적인 드라마를 예고했다. 하지만 첫 방송 시청률 1.6%로 시작, 이후 1% 전후를 오가다 결국 마지막회 역시 1.6% 시청률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리메이크作의 좋은 예 '라이프 온 마스' -
많은 드라마팬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라이프 온 마스' 역시 동명의 영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을 배경으로 하는 '라이프 온 마스'는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극이다. 원칙주의 두뇌파 형사 '한태주'(정경호)와 육감파 형사 '강동철'(박성웅)이 만나 벌이는 소소하면서도 통쾌한 수사가 인기를 끌었다. 소위 대박 시청률은 아니었지만, 첫 회 2.1%로 시작해 최종회에서 5.9%로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종영했다.특히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는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종합 방송 시상식 'Asian Academy Creative Awards 2018'에서 'Best Adaptation of an Existing Format'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상은 세계적인 콘텐츠 포맷을 우수한 역량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에게 수상하는 부문으로, '라이프 온 마스'는 한국 드라마 중 유일한 수상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나쁜형사', 英 원작 '루터'와 다른 설정에도 흥행 성공
-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방영된 '나쁜형사'는 당시 높은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매료한 바 있다. 작품은 영국 BBC 드라마 '루터'를 원작으로 한다. 두 작품 모두 사이코패스와 열혈 형사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나쁜형사' 속 신하균이 연기한 '우태석'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졌다는 점에서 원작 주인공 '존 루터'와 차이가 있다. 특히, '나쁜형사'는 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형사가 사이코패스와 공조 수사를 벌이는 스토리로 신선함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믿보배' 신하균과 괴물신인 이설의 연기 시너지로 사랑받았다.
- 연예칼럼니스트 이우정 thestar@chosun.com
관련뉴스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