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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가요계에 데뷔한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오늘(6일), 17년 만에 첫 미니앨범 'Chocolate'을 발표한다. 최강창민이 17년 만에 솔로 데뷔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5월 첫 솔로 앨범 'True Colors'를 발매한 유노윤호의 16년 기록을 경신했다.
그렇다면 이들과는 반대로 솔로 데뷔까지 가장 짧은 시간이 걸렸던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현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지만 슈퍼주니어-M 멤버였던 헨리는 2008년 중국에서 정식 데뷔, 2013년 국내에서 첫 솔로 앨범 'Trap'(트랩)을 발매하며 5년 만에 첫 솔로 활동에 나섰다. 다만 헨리의 경우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만큼, 이를 제외하면 샤이니 태민, f(x) 엠버 등이 6년으로 최단 기간이다. SM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솔로 데뷔까지 걸린 기간을 정리해봤다. -
◆ 샤이니 태민, 'ACE'답게 최단 기록!
2008년 데뷔한 샤이니 멤버 태민은 데뷔 6년 만인, 2014년 8월 18일 첫 미니앨범 'ACE'를 발매하며 솔로 활동에 나섰다. 특히 태민은 그간 샤이니로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 솔로로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해 국내외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태민은 첫 솔로 데뷔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만큼, 샤이니로서는 물론, 태민으로서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데뷔, 최근 소속사를 떠나 미국에서 활동 중인 f(x) 엠버도 솔로 활동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015년 2월 16일 첫 솔로앨범 'Beautiful'을 발매, 태연이 피처링 참여한 타이틀곡 'SHAKE THAT BRASS'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단순하게 데뷔 일자부터 기간만 비교하면 태민보다 더욱 짧은 기간에 솔로 데뷔에 성공했지만, 이는 앞서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해낸 다른 아티스트들 덕분에 가능한 행보였다. -
◆ '7년차' 징크스가 뭐죠? 7년 만에 첫 솔로 행보
흔한 말로 아이돌 그룹 사이에는 '7년차 징크스'(사실상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사용되는데, 이는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라 아이돌 최대 계약기간이 7년까지로 권장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7년째 위기가 아닌, 첫 솔로 활동에 나선 아티스트도 있다. 故 종현과 현재는 소속사를 떠난 루나다.
故 종현(이하 종현)은 2015년 1월 12일 첫 미니앨범 'BASE'를 발매, 선공개곡 'Deja-Vu'(데자부)와 타이틀곡 'Crazy'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당시 앨범 타이틀 'BASE' 역시 화제를 모았는데, 종현이 처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인 악기 '베이스'가 자신의 음악 기본이 된다는 의미에 앞서 솔로 데뷔에 성공한 태민의 'ACE'를 잇는 앨범명이기도 해 특별함을 더했다.
루나 역시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 'Free Somebody'를 발매해 활동에 나섰다. 루나의 경우, 보컬 능력이 출중한 만큼, 팀 내 메인보컬로 활약을 펼쳐왔지만,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 당시 댄스 멤버로 합격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이에 솔로곡에서는 파워풀하면서도 그루브한 안무 등을 퍼포먼스로 선사, f(x)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
◆ 이제는 SM 대표 '솔로 아티스트'가 된, 규현-태연
슈퍼주니어 규현은 그룹과는 가장 다른 음악 노선을 선택했다. 솔로 가수로는 '발라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성공한 것. 규현은 2006년 슈퍼주니어 새 멤버로 합류, 2014년 11월에 첫 솔로앨범 '광화문에서'를 발매했다. 데뷔 후 8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서게 된 것. 특히 규현은 솔로 데뷔 당시 "노래로 주목 받기 위해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필수라고 생각했다"는 소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이제는 노래와 예능 활동이 모두 주목을 받는 대표 '예능돌'이 됐다. 특히 규현이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인 '신서유기'에서는 '광화문에서'가 테마송(?)으로 흘러나와 귀를 사로잡는다.
SM 아티스트 중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단연 '태연'이라는 답이 나오지 않을까. 그룹으로도 들기 어려운 '연간 차트'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태연은 2015년 첫 솔로앨범 'I'를 통해 색다른 음악 색깔을 선사, 이후 실험적인 음악과 대중적인 음악을 오가며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계'를 비롯해 '그대라는 시', '불티' 등 발매하는 곡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 결과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음원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
◆ 감회가 남달랐을 (약!) 10년 만의 솔로 데뷔
슈퍼주니어 규현이 성공적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자, '믿고 듣는' 보컬라인(슈퍼주니어-K.R.Y)의 또다른 멤버 려욱, 예성도 순차적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먼저 려욱은 2016년 1월, 첫 미니앨범 '어린왕자'를 발매,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펼쳐 탁월한 미성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예성의 첫 솔로앨범은 2016년 4월 발매됐다. 타이틀곡 '문 열어봐' 등을 수록한 'Here I AM'은 예성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돋보인다. '믿고 듣는' K.R.Y의 위엄을 과시한 슈퍼주니어의 솔로 행보다.
소녀시대 태연의 뒤를 이은 솔로 주자는 티파니로, '10년 차'가 되는 2016년 첫 미니앨범 'I Just Wanna Dance'를 발매했다. 특히 티파니는 소녀시대 멤버들 중 최초로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했는데, 해당 곡의 작사는 수영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티파니의 뒤를 이어 서현이 2017년 첫 미니 앨범 'Don't Say No'를 발매, 데뷔 후 10년 만에 솔로 데뷔에 나서 "감회가 남다르고, 너무나 감사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유리의 첫 미니앨범 'The First Scene'이 발매됐다. 윤아는 지난해 5월 생일을 맞아 스페셜 앨범 'A Walk to Remember'를 발매해 색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샤이니 키 역시 데뷔 10년 만인, 2018년 11월 첫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특히 키는 앨범 타이틀을 'FACE'로 정해, 'ACE'와 'BASE'를 잇는 샤이니만의 첫 솔로앨범 연계성을 이어가 의미를 더했다. 또한, 온유 역시 같은해 12월 5일 입대를 앞두고 'VOICE'를 발매, '-이스'로 이어지는 앨범 타이틀을 이어갔다. 샤이니 멤버들 중 유일하게 솔로 앨범을 발매한 이력이 없는 것은 민호다. 다만 민호의 경우 정식 앨범이 아닌 'SM STATION'을 통해 첫 솔로곡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디지털 싱글 형태로 솔로곡을 발표한 것은 슈퍼주니어 희철, 동해, 소녀시대 효연, 수영(이적한 회사에서 첫 디지털싱글 발매) 등이 있다. -
◆ SM '2세대돌' 중 가장 빠른 그룹 데뷔→솔로는 가장 늦게!
2003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2011년 2인조로 재편한 덕분(?)인지, 유독 늦은 솔로 데뷔를 하게 됐다. 먼저 유노윤호는 2019년 5월 첫 미니앨범 'True Colors'를 발매하며 타이틀곡 'Follow'로 첫 솔로 활동에 나섰다. 데뷔 16년 만의 솔로 행보에 대해 유노윤호는 "후회없이 준비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빨리 내는 것도 좋지만, 내가 준비됐을 때 내는 것이 진정성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16년 기록을 같은 그룹 멤버 최강창민이 깼다. 오늘(6일) 발매하는 첫 미니앨범 'Chocolate'을 통해 17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서게 된 것. "오래 기다려준 팬들께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한 최강창민은 "어떠한 압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나 스스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연차를 기다렸는데, 그게 17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17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에 최강창민이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보여줄 모습이 궁금해진다.
한편 지난 2012년 데뷔한 엑소의 경우, 중국에서 솔로로 활발한 활동 중인 레이를 비롯해 2019년 4월 '사월, 그리고 꽃'으로 데뷔한 첸, 7월 'City Lights'로 색다른 음악 색깔을 보여준 백현, 여기에 지난달 3월 30일 첫 솔로앨범 '자화상'을 발매해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호 등이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 연예 칼럼니스트 하나영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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