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코로나 여파로 생필품 품귀 현상이 심각한 싱가포르에 자체 브랜드(PB) 화장지 2종을 긴급 수출한다 6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주요 식료품의 90%를 유일하게 육로 교역이 가능한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한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국경을 봉쇄함에 따라 화장지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의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당초 지난달 31일까지 보름간 적용할 예정이었던 이동 제한 조치를 오는 14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싱가포르의 생필품 품귀 현상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큐텐이 홈플러스 측에 PB 화장지 공급을 제안했고 홈플러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큐텐)'에 PB 심플러스 롤휴지와 곽티슈 등 2000여개를 공급했다.

홈플러스가 수출한 PB 화장지 2종은 큐텐이 지역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범희 홈플러스 경영기획조정팀 차장은 "홈플러스와 큐텐 양사는 이번 초도 물량 수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수 등 각종 생필품을 현지에 공급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번 수출 외에도 미국과 홍콩, 마카오, 중국 등에 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몽골 등 다양한 국가와도 PB 상품 수출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