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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 '지금은 베트남을 읽을 시간' 베트남을 한눈에 담는 종합 안내서

기사입력 2020.04.01 19:28
  • 바로 옆의 나라는 아니지만,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일본보다 한국을 최대 투자국으로 보며, 한국 영화나 드라마, 가요 등 대중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통해 베트남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반면, 우리는 ‘베트남’하면 과거에 베트남전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고, 결혼 이주자와 관련된 갖가지 이슈도 있다. 그래서 베트남이 한국을 알고자 하는 것 만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다. 

    우리도 베트남에 대해서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바로 세그루의 신간 '지금은 베트남을 읽을 시간'이다. 

    베트남에 대해 쉽고 간결하게 정리된 책 '지금은 베트남을 읽을 시간'은 베트남 원어민 선생님을 포함한 관련 과목의 여러 선생님(심형철, 박계환, 홍경희, 조윤희, 응우옌 티타인떰, 응우옌 타인후옌)이 한데 뭉쳐 마치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문체로 쓴 책이다. 

    자칫 딱딱하거나 모호해질 수 있는 한 국가의 사회·문화·역사·지리 등 전반에 관해 일반론적인 접근이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소개함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각각의 사례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문화적 배경도 설명함으로써 읽는 이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소개하면서, 단순히 현상만을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았다. 즉 멀리는 800년 전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베트남 왕족 출신 이용상부터,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하다가 순국한 그의 후손 이장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재미있는 교류사를 소개하기도 하고, 16-17세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인 이수광이 베트남의 선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첫 한류 스타였다는 사실로 한류를 연결짓기도 한다. 

    아울러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에 속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우리나라와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는 사실도 소개하고, 책 앞부분에 실린 베트남 연표는 베트남 반만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관련 과목의 선생님들이 베트남의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문화와 역사 그리고 현재 베트남 사회를 달구고 있는 최신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쉽고 재미있게 차근차근 독자들을 안내하는 책이다.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 등을 통해 우리의 이웃나라를 흥미로운 시각으로 소개했던 출판사 세그루가 선택해 출간한 책이다. 

    '지금은 베트남을 읽을 시간'은 읽다 보면 어느새 베트남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이 한결 넓고 깊어질 수 있어, 새로운 문화를 통해 글로벌 주역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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