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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농가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마트는 경북농협 및 경상북도 농식품 유통교육 진흥원과 함께 '경북농산물대전'을 열어 경북 농산물 판매 촉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본 판매대전은 경북농협 및 경상북도 농식품 유통교육 진흥원과 함께 오는 2일(목)부터 8일(수)까지 7일간 약 40억 원 물량으로 진행된다. 판매금액의 일정 금액은 기부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 대표 사과 산지인 영주·문경·안동 산지에서 공수한 사과, 성주산 참외, 김천·의성에서 수확한 쌀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경북 유명 농산물인 영덕 시금치, 청도 미나리, 의성 깐마늘 등 다양한 경북 농산물을 평소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경북농산물대전을 여는 이유는 경북 농가들이 직거래 물량 급감 및 급식 수요 감소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지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2월 이후 지역 축제 및 행사가 전면 취소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표 벚꽃축제 중 하나인 '2020 안동벚꽃축제' 등 경북 지역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이로 인해 경북지역을 찾는 방문객이 급감하고 지역 축제에서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이 전부 취소되면서 경북지역 농산물 직거래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경북지역 사과 농가에서는 전체 매출의 약 10~20%에 달하는 현지 직거래 매출이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학 연기로 인해 학교 급식 수요가 사라지면서 학교 급식 식재료 생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명근 이마트 신선식품담당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농수산물 소비가 부진해 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농어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농수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지은 기자 jieun642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