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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78년을 이어온 일본 빵집의 철학!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기사입력 2020.04.01 17:39
  •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는 식빵과 롤빵 단 두 가지의 빵만 파는 빵집이 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빵으로 78년을 꾸준히 사랑받아온 ‘펠리칸 베이커리’다.

  • 이미지=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포스터
    ▲ 이미지=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포스터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는 두 가지 종류의 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펠리칸’을 심층 분석한 다큐멘터리다. 현재 ‘펠리칸’의 매출 규모와 고객 수를 달성하는 빵집은 많지만, 대부분이 80여 가지에서 많게는 100가지가 넘는 빵을 팔고 있으며, 두 가지 종류로 안정적인 매출과 꾸준한 고객 수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펠리칸’이 유일하다.

  • 이미지=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스틸컷
    ▲ 이미지=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스틸컷

    펠리칸의 2대 사장 ‘와타나베 카즈오는 “고객이 구입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독특한 경영 철학으로 과감히 식사용 빵인 식빵과 롤빵에 승부수를 던졌다. 쌀밥처럼 언제든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으로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다는 전략이다.

    빵의 종류를 줄인 펠리칸은 대신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했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는 여느 빵집과 다르지 않지만, 계절이나 매일 바뀌는 날씨에 따라 재료의 배합을 조정해 은은한 소금의 맛, 빵 본래의 단맛, 쫀득쫀득한 탄력, 갓 구운 바삭한 식감을 살려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한결같이 지켜왔다.

  • 이미지=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스틸컷
    ▲ 이미지=영화 ‘펠리칸 베이커리’ 스틸컷

    영화는 ‘펠리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오랜 고객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고객에게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펠리칸과 이를 믿고 지지해주는 고객들의 애정은 급변하는 시대에 롱런하는 업체의 비결을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준다.

    아사쿠사의 ‘펠리칸’ 빵 맛이 절로 궁금해지는 영화 ‘펠리칸 베이커리’는 4월 2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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