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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영화가 한국을 찾아왔다.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의 유명한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가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를 찾기 위해 다닌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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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여행한다. 60년 동안 미국과 국교가 단절되어 말도 통하지 않는 쿠바부터 재즈 이야기가 서린 도시, 땅끝 바닷가까지 그들은 곳곳을 누빈다. 그리고 그곳의 다양한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언어, 정치, 피부색, 종교를 넘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은 유대관계를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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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는 이 여행을 통해 현재의 음악이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그 앞의 다양한 세대를 거쳐 전달됐다는 것과 서로 사는 배경에 상관없이 보편적이고, 포용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영화는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가 만난 사람들의 사연과 전통적 가치, 음악 스타일 등의 인터뷰에 다채로운 영상과 소리를 얹어 엮어낸다. 어떤 상황과 소리도 재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이 소울 넘치는 재즈를 연달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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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 큰 관심이 없어 이들의 여정이 그리 흥미롭지 않은 이들에게도 음악의 흥만은 제대로 전달할 영화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는 4월 2일 개봉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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