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롯데‧신세계면세점, 코로나 극복 위해 협력사 상생 지원 확대

기사입력 2020.04.01 14:37
롯데, 대금 지급 주기 15일로 단축…3개월 총 1500억원 규모
신세계, '고용 안정 협의체' 구성…직원 7천여명 고용안정 유지
  • 전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업계가 중소 협력사의 대금 지급 횟수를 늘리고 판매수수료 인하하는 등 상생 지원 확대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중소 파트너사 대상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코로나1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 400여개 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물품 대금은 월 500억원 규모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총 1500억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중소 파트너사를 위한 금융 지원 대책도 내놨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7월 중소 파트너사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출연한 바 있다. 기존에는 롯데면세점과 직접 거래하는 1차 거래선이 그 대상이었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중소 파트너사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2차 거래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롯데면세점 입점해 있는 국산 중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한 35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번 지원금은 영업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강화 및 브랜드 매장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작년 9월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실시한 상품품평회 'K-Wave' 제도를 올해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다. 선정 업체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매장 입점 기회 제공, 홍보영상 제작,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진행한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면세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노력에 함께하기 위해 중소 파트너사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 상생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먼저 협력사와 '고용 안정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직접 고용한 585명 고용 안정과 더불어 협력사 및 면세점 판매 직원 7000여명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판매 사원은 중소공급업체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동반성장투자재원 30억원을 확보해 개암통상·유니앤코 등 협력사원 임금 격차 해소에 나선다.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결제 대금 선지급을 확대하는 조기 지불 제도를 운영하고 월 2~3회로 지급횟수를 늘리는 등 협력사 자금난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중소업체 30여개를 선정해 판매 수수료율도 5%까지 인하한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은 관광 산업 중심으로서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 상품의 수출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동안 함께 성장해온 협력사와 직원이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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