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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지난해 뉴트로 열기가 이어지고, 이지웨어 등 편의성 높은 의류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3월 들어(3/1-3/26), 남녀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살펴본 결과, ‘홈웨어’와 ‘뉴트로’ 관련 품목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외출이 줄고, 대신 착용감이 편안한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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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웨어’는 실내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도 있고, 가벼운 외출에도 무리가 없는 ‘이지웨어’가 대표적이다. 여성의 경우, 홈트레이닝 열기와 함께 레깅스 판매가 전년대비 2배 이상(116%) 증가했다. 부담없이 입기 좋은 트레이닝 팬츠(103%)와 가디건(50%), 루즈핏 티셔츠(82%)도 인기를 끌었다. 남성 역시 트레이닝복 세트(100%), 캐쥬얼 팬츠(35%) 등 집에서 편하게 입기 좋은 옷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반팔티셔츠도 47% 더 잘 팔렸다.
특히, 남녀 모두 잠시 바깥 외출을 할 때 입기 좋은 후드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여성은 후드 가디건이 189%, 후드 티셔츠와 후드 집업이 각각 111%, 128%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남성은 후드 티셔츠와 후드 집업이 각각 402%, 20% 만큼 더 많이 팔렸다.
‘뉴트로’ 패션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패션 트렌드로, 관련 품목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여성의 경우 데님셔츠는 64%, 레트로의 대표적 아이템인 와이드 팬츠는 103% 늘었다. 올해 뉴트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끼도 22% 더 팔렸다. 복고적 느낌을 연출하기 좋은 레이스/쉬폰블라우스(101%), 쉬폰/레이스원피스(113%) 등도 2배 이상 늘었다.
남성 패션도 마찬가지다. 데님 팬츠가 같은 기간 141% 증가했고, 코듀로이 팬츠는 37% 늘었다. 가볍게 매치해 입을 수 있는 조끼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의 볼륨감을 살릴 수 있는 자켓/블레이져도 96% 증가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