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상생 펀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31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27일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20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으로 시스템 반도체 상생 펀드 투자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 상생 펀드는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됐다.

투자대상은 시스템 반도체 및 전력 반도체를 설계하는 중소·중견 팹리스 기업으로 인수·합병(M&A), 마케팅,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시스템 반도체 적용 분야인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드론 등의 분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산업·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스템반도체상생협의회를 운영해 유명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당 기업에 연구·개발(R&D)기획, 시장정보제공, 마케팅 지원, 국내·외 기업간 협력 엽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번 투자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4월 중 모펀드 설정을 완료하고, 하위펀드운용사를 선정함으로써 6월 이전에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이번 펀드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의 자금확보, 기술개발, 마케팅, 해외 진출 등의 마중물이 돼 산업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