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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성공...한진 경영권 분쟁 일단락

기사입력 2020.03.27 16:55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反조원태 세력인 조현아 주주연합(조현아, KCGI, 반도건설)으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배가 달린 '제 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조원태 회장을 포함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선임안은 모두 가결됐다. 반면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이 추천한 후보들은 전부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로 점화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반대로 조 회장 측과 경영권 갈등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그레이스홀딩스·대호개발 등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추천한 서윤석·여은정·이형석·구본주 후보는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번 한진칼의 주총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주주들이 모여 경영권 분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총 발행주식의 84.93%의 의결권을 보유한 주주가 직간접적으로 참석했다. 다만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물론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총은 예상보다 2시간 가량 늦어진 11시에야 시작했다. 현 경영진과 3자 연합 양측이 확보한 확보한 위임장의 중복 여부를 서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의 결과로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의 사내이사에 재선임 되면서 대외적으로 '조원태 중심 경영체제'를 굳히게 됐다. 하지만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부사장을 포함한 反조원태 세력 모두 이번 주총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연합이 이번 주총 후 임시 주총을 예고하고 있어 한진칼 경영권 뿐쟁의 불씨는 사그러들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측은 이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 마련에 들어가는 등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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