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기주총 온라인 생중계
직접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비전 발표 및 질의 응답
"코로나 확산에 사업 악영향 우려"
직접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비전 발표 및 질의 응답
"코로나 확산에 사업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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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전방위적 초협력으로 ICT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MNO(이동통신)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시장으로부터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신사업 분야가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명 변경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를 찾아보고 있다"며 "좋은 이름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로 인한 사업 악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가 엄청난 규모가 흔들리고 있고, 전문가들은 리세션(불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저희 사업도 악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인천공항 출국자가 80%가량 줄면서 로밍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유동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비대면 사회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사업 준비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사장 뿐만 아니라 MNO·미디어사업·보안사업·커머스사업 등 4대 사업부장이 5G와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 2019년 재무제표 확정 ▲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먼저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대식 기타 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당기순이익 8619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또 지난달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경영관리체계)가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에 반영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박 사장 등 임원 10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박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
특히 올해 주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SK텔레콤은 국내 대기업이 온라인으로 주총을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주총 현장은 물론이고 온라인을 통해 나온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또 SK텔레콤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사전 방역을 했고,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하는 한편 좌석 간격을 2m 이상 넓히는 등 조치도 취했다.
- 디지틀조선TV 류범열 ryu48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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