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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퀸 오브 아이스’ 최초의 피겨 스타 소냐 헤니의 인생 엿보기

기사입력 2020.03.26 13:57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포스터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포스터

    1920~1930년대에 지금의 김연아 선수 못지않은 높은 인기를 얻은 선수가 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유일한 올림픽 3연패 기록을 갖고 있으며, 할리우드 명예에 전당에까지 오른 전설의 스타 ‘소냐 헤니’다. 소냐 헤니는 하얀색 스케이트화에 짧은 치마, 피겨에 발레를 접목해 현대 피겨의 틀을 완성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피겨스케이팅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개척자이자, 피겨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스틸컷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스틸컷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소냐 헤니는 어려서부터 스케이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녀는 뛰어난 실력으로 올림픽 챔피언 3연패, 6년 연속 유럽선수권 우승 등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스타가 되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한 소냐 헤니는 화려한 아이스 쇼를 선보였으며, 20세기 폭스사와 계약을 맺고 할리우드로 진출해 출연한 영화마다 대박을 터트려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까지 했다. 은막의 여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성공 가도를 달려 천문학적인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녀는 가족과 팬, 연인들에게 둘러싸여 달콤한 쾌락에 빠져든다.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스틸컷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스틸컷

    하지만 그녀의 성공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도를 넘은 그녀의 행보에 등을 돌린 공연 기획자인 아서 월츠와 헤어진 후 단독으로 벌였던 공연들이 연속 실패했기 때문이다. 소냐에게 쏟아졌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하나둘 사라지자 그녀 곁에 머물던 가족과 연인들도 멀어지고,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현실에 소냐는 좌절하게 된다.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스틸컷
    ▲ 이미지=영화 '퀸 오브 아이스' 스틸컷

    영화 ‘퀸 오브 아이스’는 은반 위의 전설 소냐 헤니의 일대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그녀의 삶은 화려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승승장구하던 시절, 자신감 넘치는 소냐의 모습과 그녀의 쓸쓸한 말년은 명확하게 대비되며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절로 떠올리게 한다.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시대를 앞서간 최초의 피겨 스타의 삶을 통해 반면교사의 교훈을 남기는 영화 ‘퀸 오브 아이스’는 오늘(26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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