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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이 2020년 올해의 컬러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를 선정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이 컬러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도 ‘해가 질 무렵의 황혼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푸른색’의 클래식 블루를 활용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고급스러운 블루 컬러의 ‘에스코트 바이 스카치블루’ -
롯데주류의 ‘에스코트 바이 스카치블루’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위스키다. 신사의 세심한 배려와 호위를 나타내는 단어 ‘에스코트(Escort)’를 사용한 제품명이 주는 이미지처럼 남성향수나 스킨 느낌이 나면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병 디자인은 딥 블루 컬러를 적용했다.
위스키를 마실수록 줄어드는 양만큼 청명한 바다색이 나타나는 것도 인상적이다. ‘에스코트 바이 스카치블루’는 무연산 제품인 ‘에스코트’와 17년산 위스키 ‘에스코트 17’이 2종이 있다.
시원한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지평 생 쌀막걸리’와 ‘지평 일구이오’ -
지평주조의 지평 생 쌀막걸리와 지평 일구이오는 제품 라벨 전반에 블루 컬러가 적용돼 시원한 막걸리의 느낌을 연상시킨다. 두 제품에 적용된 블루 컬러는 지평주조를 대표하는 브랜드 컬러인 ‘지평 블루’와 ‘지평 인디고’다. 상대적으로 밝은 톤의 지평 블루는 막걸리를 빚는 물을 의미하며, 지평 인디고는 과거 지평막걸리를 만드는 데에 사용했던 지평 양조장의 깊은 우물물을 상징한다.
‘지평 생 쌀막걸리’는 양조장 일러스트와 ‘생’ 글자에 지평 블루를 사용하고, ‘지평’과 ‘막걸리’ 글자에 지평 인디고를 반영했다.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지평 일구이오’는 지평주조가 과거 누룩제조 과정에 사용했던 ‘오동나무 상자’를 형상화한 디자인 패턴을 적용하고, 지평 블루와 지평 인디고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기존 제품과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어둑어둑 밤하늘이 연상되는 수제맥주 ‘퇴근길 필스너’ -
수제맥주 ‘퇴근길 필스너’는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제조한 독일 필스너 스타일의 수제맥주다. 수제맥주의 주요 고객인 20~40대 고객들의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하는 감성 맥주를 표방했으며, 제품 이름답게 전체적으로 퇴근길에 마주하는 하늘이 연상되는 깊고 진한 블루 컬러를 사용했다.
어둑해진 밤하늘과 야근하는 사람이 있는지 건물 군데군데 불이 켜진 모습이 담긴 캔 디자인은 퇴근길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 하고 싶은 기분을 불러 일으킨다.
뉴트로 감성 담은 스카이블루 컬러의 ‘진로 소주’ -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는 70∙80년대 소주 시장 1위를 점령하던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출시하며 소주업계 돌풍을 일으켰다.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병 모양과 색깔, 라벨 사이즈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브랜드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소비자층 확대를 위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특히, 소비자와 전문가 선호도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70∙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하되 기존 제품과 달리 스카이블루 컬러를 활용한 라벨과 투명한 소주병으로 순한 느낌을 강조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