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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이 2018년 드라마 '마더' 이후 2년 만에 tvN 드라마 '화양연화'로 컴백한다.
이보영의 단독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4월호에서 공개됐다.
이보영은 드라마 내용이 동명의 영화와 관련 있냐는 질문에 “영화와는 관련 없어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사자성어 화양연화의 의미 그대로를 담고 있죠. 20대에 미친 듯 사랑하던 두 사람이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별하고, 훗날 재회하는 이야기거든요.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청춘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거죠”라며 새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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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 중 캐릭터인 ‘지수(이보영)’와 ‘재현’(유지태)의 20대 역을 맡은 진영과 소니를 언급하며, “둘 다 너무 건강하고 맑아서 학교에 저런 선배랑 저런 애 있으면 재밌었겠다 싶었어요. 어린 스태프들에게 요새 학교 가면 재현이 같은 선배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애들은 진작 JYP에서 데려가고 없다고 하더라고요. 하하”라며 작품과 동료 및 후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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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은 “PC통신 하이텔이나 삐삐, MT, 농활 등 90년대 시대상을 나타낼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재밌을 거예요. 저도 90년대를 겪어본 세대다 보니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나 때는’하고 말이죠”라고 덧붙이며 새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를 귀띔했다. 1990년대에는 “요즘처럼 애매하게 썸 타지 않고 좋으면 무조건 돌격하고 직진했거든요. 지금은 문자 한 통이면 만날 수 있지만, 그때는 상대를 한번 만나려면 오래 공을 들여야 했어요. 전화나 삐삐로 연락하다 보니, 지금처럼 문자 몇 번 주고받다가 연락을 끊기에는 좀 더 직접적인 교류가 오간 거예요. 휴대폰이 없어 집 전화로만 통화할 수 있었는데, 집으로 전화까지 할 정도면 이미 꽤 발전된 관계를 의미했죠”라며 1990년대의 사랑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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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요즘 김태희, 김희선 등 ‘언니들’로 상징되는 동료 배우들이 많이 복귀하는 것을 보며 유대감을 느낄 때는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재작년에 '미스티'의 김남주 언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 딸이 컸을 때 ‘우리 엄마가 저런 일을 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요. 성별을 떠나서 배우는 나이가 들면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줄어드는데, 좋은 선례들이 쭉 있으니까 나도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예전에는 솔직히 그러기 힘든 분위기였잖아요. 잘해나가고 있는 롤모델들이 앞에 있으니 나 역시 연기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어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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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의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4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