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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종교 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지속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15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을 당부했다.
모든 국민은 최대한 집안에 머무르면서, 꼭 필요한 생필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시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사업주들에게는 직원 좌석 간격을 확대하거나, 재택근무, 유연 근무 등을 통해 직원끼리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오늘(3월 22일)부터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일부 실내 체육시설, 유흥 시설 등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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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3월 22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897명(해외유입 123명)이며, 이 중 2,909명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98명이고, 격리 해제는 297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약 80.9%가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기타 산발적 발생 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19.1%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대구 43명, 경기 16명, 경북 11명, 서울 10명, 대전 2명, 인천, 충북, 충남, 전남, 경남에서 각 1명씩 발생했으며, 검역에서 11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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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해서는 전일 대비 4명이 추가로 확진되어(11층 직원 3명, 접촉자 1명)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152명(직원 96명, 접촉자 56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되었다.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에 대해서는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성남시 소재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자가 격리 중이던 직원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45명(직원 25명, 환자 8명, 보호자 등 7명, 병원 외 확진자 5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다.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으로 약 94.6%에 대한 진단 검사가 완료되었으며, 3월 21일 요양병원 5개소에서 18명의 확진자(서구 한사랑요양병원 11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4명, 달서구 송현효요양병원 1명, 달서구 성서요양병원 1명,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1명)가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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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은 3월 22일 0시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하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코로나19의 국내 재유입을 막기 위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내국인 및 장기체류외국인에 대해서는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하고, 단기체류외국인의 경우에는 능동 감시를 수행한다. 또한, 입국 과정 중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입국자는 검역소 격리관찰시설에서 격리 및 진단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중대본은 유럽 등에서의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여행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영국의 일일 확진자는 1,000명 이상 증가했으면, 어제 발생한 신규 확진자 98명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15건(15.3%)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들어온 지역은 유럽 8명, 미주 5명(미국 3명, 캐나다 1명, 콜롬비아·미국 1명), 필리핀 1명, 이란 1명이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