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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와 함께 봄이 온듯 하지만, 코로나19로 삭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시기다. 이럴 때수록 우울감을 떨치고 밝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꽃 향기를 가득 담은 플로럴 향수부터 신선한 과일의 달콤함을 담은 프루티한 향수까지, 봄을 닮은 활기찬 에너지의 향수를 뿌리며 지친 몸과 마음을 향기로 치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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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향의 저자’에 의해 탄생된 권위 있는 향수의 명작,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시그너처 향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Portrait of a Lady)’는 브랜드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탄생한 오리엔탈 로즈 향의 향수다. 400송이에 달하는 최고급 터키쉬 장미 에센스를 농축한 고혹적인 장미 향의 톱 노트로 시작해 블랙 커런트와 라즈베리의 싱그러움을 담은 미들 노트, 파출리와 샌달 우드의 따듯한 베이스 노트로 이어지는 고귀한 향기의 흐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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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말론 런던이 봄을 맞이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라벤더랜드 컬렉션(Lavenderland Collection)’은 향수 원료로는 흔히 쓰이지 않는 잉글리쉬 라벤더를 사용해 조 말론 런던만의 브리티쉬 무드로 구현했다. 이번 컬렉션은 화이트 머스크 베이스에 파우더리하고 깔끔한 '위스테리아 앤 라벤더', 시원한 우디의 개성을 살린 '실버 버치 앤 라벤더', 스파이시하고 상쾌한 느낌의 '라벤더 앤 코리앤더' 코롱 3종과 ‘라벤더 앤 머스크 필로우 미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롭고 세련된 라벤더를 세 가지 향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 특징이며, 라벤더의 풍경을 담은 듯한 은은한 연보랏빛 패키지로 특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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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른 단 하나의 향을 창조하는 세르주 루텐의 ‘라 비에르쥐 드 페(La vierge de fer)’는 그린 화이트 플로럴 향으로 강철의 단단함과 백합의 순수함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조화롭게 그려냈다. 새하얀 백합의 섬세함과 신선한 배의 과즙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에 감각적인 샌달 우드의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공존하는 색다른 향의 밸런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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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랑스의 ‘오 디나미상뜨(Eau Dynamisante)’는 식물 추출 성분을 함유한 최초의 바디 트리트먼트 향수이자 1987년 탄생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샤워 후 피부에 가볍게 몸에 뿌리면 은은하고 신선한 향이 온몸을 감싸고 시트러스 아로마 에센셜 오일과 인삼 추출물 성분이 활기를 부여하며 촉촉하고 생기 넘치는 피부로 가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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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 퍼퓸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유니버셜 (Aqua Universalis)’은 중독적인 상쾌함을 지닌 센슈얼한 향으로 남녀모두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코닉한 오 드 뚜왈렛 향수이다.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의 베르가못과 시칠리아 레몬의 상큼함, 은방울꽃의 섬세함, 머스키 한 우드의 차분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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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뷰티의 ‘샹스 오 땅드르 오 드 빠르펭’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감싸주는 향으로 밝고 자신감이 넘치는 활력을 선사한다. 자스민 앱솔루트가 플로랄 중심부에서 향을 보다 풍성하게 하며, 부드러운 빛을 비추는 로즈 에센스가 더욱 사랑스러움을 강조한다. 화이트 머스크 노트들이 조화를 이루어 코튼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운 효과도 함께 선사하며, 그레이프 후르츠-마르멜로 어코드가 톡 쏘며 향을 휘감는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