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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에서 김미경의 고백으로 10년 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tvN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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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분에서는 임진희(엄지원 분)와 백소진(정지소 분)이 방법에 쓰일 진종현(성동일 분)의 물건을 찾으러 모친인 김미경을 찾아온 장면이 그려졌다. 임진희는 ‘포레스트’ 상장 특집으로 기획 기사를 내보내야 한다며 넉살 좋게 김미경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마지못한 김미경은 그들을 집으로 들여보냈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김미경은 동네에서 판검사를 기대할 정도로 우수한 영재였던 진종현의 과거를 이야기하던 도중, 내 자식 같지 않게 사람이 싹 바뀌었다며 10년 전 사건을 털어놨다. 진종현의 사업이 힘들어지고 이혼까지 하게 되자 답답한 김미경이 굿을 통해 액운을 떨어트리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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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아간 무당이 바로 백소진의 엄마였고, 굿을 통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김미경에 진종현은 생전 처음 보는 듯한 의아한 얼굴로 “나 당신 아들 아니에요, 당신 아들은 죽었어”라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그 배후에는 백소진의 엄마, 석희(김신록 분)가 있었다. 어린 소진에 ‘이누가미’라는 악귀가 씌었고, 이를 진종현의 몸으로 옮기려는 과정에서 탈이 났던 것. 이후 울며 김미경을 찾아온 석희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후 자신이 직접 악귀를 방법하겠다며 다시 굿을 진행했지만 결국 진종현은 돌아오지 않았다.
10년 전, 김미경의 고백으로 엄지원과 정지소 일행에 한 가닥 실마리가 잡힌 이 시점, 마지막 회만을 앞둔 ‘방법’에 어떤 사이다 같은 결말이 펼쳐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전개를 펼치며 연일 호평을 자아내는 웰메이드 스릴러, tvN ‘방법’은 오는 17일, 최종화만을 앞두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