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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의 순정이 '하이에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주지훈이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엘리트의 길만 걸어온 변호사 윤희재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일도, 연애도 마음먹은 대로 풀어가던 윤희재가 처음으로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존재를 만났다. 바로 윤희재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잡초 같은 변호사 정금자(김혜수 분)가 그 주인공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던 윤희재에게 정금자는 운명의 사랑이자, 라이벌이다. 한눈에 사랑에 빠진 것도 처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직진한 것도 처음, 그리고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처음이라 더욱 정금자에게서 못 헤어 나오고 있는 윤희재. 정금자를 향한 그의 순정을 느껴볼 수 있는 순간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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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아치 칼빵 조심"
윤희재는 빨래방에서 만난 의문의 여인 김희선에게서 운명을 느꼈다. 그와 책, 음악 등 모든 면에서 취향이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윤희재를 철저하게 조사한 상대측 변호사 정금자가 만들어낸 설정이었다. 처음으로 비밀까지 털어놨던 애인에게 인생 최고의 뒤통수를 맞은 윤희재. 분노를 느끼면서도 정금자가 위험에 처하자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윤희재는 "양아치 칼빵 조심"이라고 문자를 보내며 자신을 속인 정금자를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그런 거 말고, 마음 말이야 마음"
이후로도 윤희재는 사사건건 정금자와 부딪혔다. 그때마다 정금자와 으르렁거리며 싸웠지만, 속에는 정금자를 향한 미련이 남아있었다. 이후 술자리에서 정금자와 윤희재는 취중 진담을 나눴다. 이때 윤희재는 "당신이 섹시하긴 하지"라고 진짜 감정을 말하길 회피하는 정금자에게 "그런 거 말고 마음 말이야 마음"이라며 진심을 물었다. 그러나 정금자는 "단 한 순간도 널 진심으로 대한 적이 없어"라고 매몰차게 말했고, 윤희재는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
▲ "우리? 사랑했던 사이"
더는 피할 곳이 없었던 둘만의 창고에서 윤희재는 "우리 사이가 뭔데"라고 묻는 정금자에게 "우리? 사랑했던 사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감정을,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계속해서 부정당하면서도 윤희재는 직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윤희재의 순정 가득한 모습들이 시청자의 응원을 부르며 '하이에나'를 향한 높은 관심을 모은다.
주지훈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만, 정금자 앞에서만은 흔들리는 윤희재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금자를 보는 윤희재의 눈빛, 정금자의 말과 행동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그리고 정금자를 향한 그의 말투까지. 주지훈이 만들어가는 모든 디테일이 순정남 윤희재를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미 시청자를 사로잡은 윤희재의 미련이 정금자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예측 불가 관계성을 지켜볼 수 있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 7회는 오늘(13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