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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인지 알았는데 아니라고? 스타의 '찐사랑'으로 화제가 된 브랜드

기사입력 2020.03.12 15:42
  • 밀레니얼 소비자들 사이에서 ‘진정성 마케팅’이 뜨고 있다.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넘쳐나는 광고에 지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진정성에 반응한다. 특히 스타들이 ‘찐’사랑(진정한 사랑을 강조한 말)을 표현한 제품들이 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혹은 인플루언서가 직접 선택해 애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 신뢰와 공감을 느끼며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노골적인 PPL 광고 정도는 쉽게 걸러내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뻔한 광고는 이제 설득력이 떨어진다. 반면 스타의 진정성이 묻어 있는 제품들은 돈 들인 광고 이상의 효과를 낸다. 특별한 매력과 탁월한 제품력에 스타들이 찐팬임을 드러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브랜드를 소개한다.

    ’윌벤져스’의 입맛을 저격한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샘 해밍턴 가족 X 벤앤제리스


    인기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방송인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과 벤틀리가 푹 빠진 아이스크림이 있으니, 바로 벤앤제리스(Ben&Jerry’s)다. 지난해 국내 진출 기념으로 연남동에 문을 연 벤앤제리스 팝업 스토어를 방문했던 윌리엄의 인스타그램에는 “연트럴파크 앞에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집이 생겼네요~~저도 지금 먹고 있지요ㅎㅎ 아빠~~다음엔 같이 와요~”라는 포스팅이 업로드 됐다.

  •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방문한 해밍턴 가족(사진=샘 해밍턴, 벤틀리 해밍턴 인스타그램>
    ▲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방문한 해밍턴 가족(사진=샘 해밍턴, 벤틀리 해밍턴 인스타그램>

    벤앤제리스의 상징인 푸른 초원과 젖소 앞에서 귀여운 인증샷을 남긴 윌리엄은 이후 아빠 샘 해밍턴, 동생 벤틀리와 다시 한 번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찾아 벤앤제리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동생 벤틀리는 ‘먹틀리’라는 별명답게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팬들의 귀여움을 샀다. 샘 해밍턴 역시 팝업 스토어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특히, 샘 해밍턴은 벤앤제리스의 인기 맛인 체리 가르시아(Cherry Garcia)가 적힌 티셔츠까지 입고 방문하며 진성 팬임을 입증했다. 뒷면에도 벤앤제리스라고 큼직하게 박힌 이 티셔츠는 사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장면에서도 자주 목격되어 팬들은 일찍이 샘 해밍턴의 벤앤제리스 사랑을 알고 있었다고. 이밖에 미국 버몬트주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벤앤제리스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개인 인스타그램에 “우리 버몬트주에서 온, 세계의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는 글을 남기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벤앤제리스 국내 런칭과 함께 공식 앰버서더로 활동하기도 했다. 인기 먹방 유투버 ‘입짧은 햇님’ 역시 본인의 방송에서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벤앤제리스는 밀도 높은 진한 아이스크림에 큼직한 청크와 스월이 가득한 ‘미국맛’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청정 낙농 지역인 버몬트주에서 성장 촉진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는 젖소의 우유와 자유 방목으로 기른 닭의 계란만을 고집해 만든 ‘내추럴 아이스크림’이다. 또한 글로벌 사회 책임 기업에 부여하는 B-Corp 인증을 받은 브랜드답게 공정무역과 동물 복지, 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는 착한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라믈리에(라면+소믈리에)가 인정한 최고의 라면 ··· 강호동 X 안성탕면


    한동안 금요일 밤 11시만 되면, 시청자들을 가스레인지 앞으로 모여들게 한 예능이 있었다. 방송인 강호동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으며 라면을 ‘끼리 먹는’ 방송 ‘라끼남’이 바로 그것. 굴라면, 삼겹살 파채라면 등 매회 레전드 레시피를 탄생시키며 인기를 끈 라끼남의 탄생 비화에는 강호동의 안성탕면 사랑이 있었다.

  • 농심 안성탕면의 제작 협찬으로 진행된 방송 ‘라끼남’(사진=유튜브 채널 십오야, 농심 홍페이지)
    ▲ 농심 안성탕면의 제작 협찬으로 진행된 방송 ‘라끼남’(사진=유튜브 채널 십오야, 농심 홍페이지)

    앉은 자리에서 라면 6봉지를 해치워 ‘육봉이’라는 별명을 얻은 라믈리에 강호동은 방송에서 여러 차례 안성탕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쇼 ‘신서유기5’에서 육안만으로 안성탕면을 골라 내는 장면을 통해 진성 ‘안성탕면 덕후’임을 증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시작으로 나영석 PD가 먼저 농심 측에 협찬을 제안, 라끼남이 탄생하게 됐다.

    이러한 콜라보는 안성탕면을 접해본 적 없던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궁금증과 관심을 유발했고, 안성탕면 수요로 이어지며 며 1월 매출이 10%가량 상승하는 결과까지 낳았다. 자칭 타칭 라믈리에(라면+소믈리에) 강호동에 따르면 안성탕면은 어떤 재료를 만나도 호흡이 좋은, 도화지 같은 라면’이다.

    먹방 여신의 선택으로 홈쇼핑 론칭까지 ··· 화사 X 킬바사 소시지


    아이돌 그룹 마마무의 화사는 먹는 음식마다 품절 사태를 낳으며 단박에 '먹방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중에서도 존쿡 델리미트의 킬바사 소시지는 ‘화사 소시지’라 불리며 톡톡히 그 효과를 봤다.

  • 방송에서 킬바사 소시지를 먹은 후 모델이 된 화사(사진=MBC 나혼자 산다)
    ▲ 방송에서 킬바사 소시지를 먹은 후 모델이 된 화사(사진=MBC 나혼자 산다)

    인기 리얼리티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캠핑을 떠난 화사는 기름이 필요 없는 소시지라며 물을 이용해 소시지를 굽는 독특한 레시피를 선보이기도 했다. 색다른 레시피와 이어지는 먹방은 방송 종료 직후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고, 해당 제품이 존쿡 델리미티의 킬바사 소시지임이 밝혀지며 곧장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이어서 화사와의 정식 콜라보레이션으로 홈쇼핑 론칭을 한 킬바사는 더욱 큰 반응을 얻으며 세븐일레븐 등 판매 채널을 넓혀갔다. 최근 6개월 동안 10만4289킬로그램이 판매되며 반년 만에 지난해 판매량을 훌쩍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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