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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사실상의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 선언한 11일, 국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14명으로 전일보다 소폭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3월 12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869명이며, 이 중 333명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발생한 확진 환자는 114명이며, 사망자는 6명 추가된 총 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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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약 80.1%가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기타 산발적 발생 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19.9%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3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구 지역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2월 29일(741명) 이후 증가세는 확연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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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9명 더 증가해,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총 9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1층 콜센터 직원 208명 중 80명이 확진 환자로 확인(서울 53명, 경기 14명, 인천 13명)되었으며,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 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하여 추가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중대본은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 두기 (Social Distancing)’를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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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 사무총장은 3.1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대유행(Pandemic)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발언하며 사실상의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 선언을 했다. 이에 중대본은 대유행 상황에 대비하면서 시행해 온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 조치를 병행하는 우리나라의 현행 대응 기조는 유지하되 국내, 국외의 변화된 상황에 맞춰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스포츠시설,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밀집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미 배포된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을 마련, 사업장·시설별 감염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국외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를 위해 지역사회 전파양상이 확산하고 있는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를 방문·체류 후 입국(타 국가 등을 경유하는 경우도 포함)하는 내·외국인은 모두 발열 여부 등을 확인 후, 국내 체류지 주소 및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되어야 입국이 가능하게 되며,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 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조치는 3월 15일 0시를 기해 실시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