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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되며, 하루 5백 명 넘게 발생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일반 확진자가 하루 100여 명 이상 발생하는 등 지역 사회로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기엔 이른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3월 7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 7,382명이며, 이 중 166명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발생한 확진 환자는 248명이며, 사망자는 1명 추가된 총 51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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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약 79.7%는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20.3%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5,571명(75.5%), 경북 1,107(15.00%), 경기 152명(2.06%), 서울 130명(1.76%), 충남 102명(1.38%), 부산 96명(1.30%), 경남 83명(1.12%) 순으로 많은 누적 확진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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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는 확인되고 있다.
아울러, 경기, 서울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 및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이러한 소규모 사례가 고위험군이 많이 있는 의료기관(기저질환자 다수), 사회복지시설(고령의 어르신 다수)이나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시설, 다중이용 실내시설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에 중대본은 코로나19의 전파 경로에 따른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면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침방울(비말)로 인한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주 보고 대화할 때 2m 정도의 거리 두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당부하면서, 특히 ▲닫힌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행사 등에 대한 방문은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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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은 최근 발생한 임신부 7명(대구 6명, 부산 1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관련된 사항도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와 관련되어 확립된 정보와 근거는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주로 호흡기 계통에서 비말과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임신부에서 혈액이나 기타 출산 과정 등을 통해 태아로 전파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양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다만, 중국 등에서는 어린이들이 중증까지 진행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10세 미만 환자는 대부분 감염된 부모와의 접촉으로 인한 66명(0.9%)이 확인되었고, 이 중 현재까지 중증으로 이환된 사례는 없다.
이밖에 중대본은 최근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 모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총 96개국에서 10만 1천여 명이 확진됐고, 3천 7백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는 총 53개국이며, 중국에서의 발생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 발생으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주요 유럽국가를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도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어 이들 국가의 발생 및 유행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