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대림, 美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신소재 확보 박차"

기사입력 2020.03.09 14:11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 위해 국내 공장 투자 계획"
  • 브라질 카리플렉스 생산 공장 전경/대림산업 제공
    ▲ 브라질 카리플렉스 생산 공장 전경/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은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하고 첨단신소재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또한 미국, 독일, 벨기에,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판매 조직 및 인력과 영업권도 확보하게 됐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천연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 시킬 수 있지만 합성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이러한 위험성이 없다.

    현재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이를 바탕으로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은 지난 2월 기획재정부에서 선정한 신성장·원천기술 중 하나로 활용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대림산업은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하여 의료기기,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의료용 신소재 산업도 주목한다.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서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에 생산공장 투자도 검토 중이다.

    대림산업은 국내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고용창출과 함께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의료용 소재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이번 인수작업 완료는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대림산업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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