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코로나 극복에 팔 걷어붙인 유통업계…현물+기부금‧상생자금 등 도움

기사입력 2020.03.06 14:31
매일유업, 대구‧경북지역에 1억원 규모 영양식 제품 전달
신세계, 중소협력사에 코로나 극복 자금 9천억 지원
현대百, '코로나'로 타격 입은 중소협력사 5백억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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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DB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628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유통업계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기업이 직접 생산하는 식음료 등 공산품과 성금을 결합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십시일반 모이는 물품이 코로나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국민들에겐 큰 힘이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6일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에 성인영양식 제품인 '매일 마시는 프로틴 셀렉스' 제품 1360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코로나로 고생하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격려하기 1000개 셀렉스 제품을 대구 스타디움에 전달했다. 또한 경북 경산에 위치한 경산시 보건소, 경산중앙병원, 세명병원 등 세 곳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360세트 제품을 추가로 기부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26일 대구·경북지역의 대리점, 협력사, 낙농가, 내부직원 등 총 800여명에게 제품을 전달한데 이어 27일에는 급식소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로구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제품을 지원한 바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제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원에 달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품을 지원했다"며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삼양그룹도 이날 코로나 확산 방지와 재난 구호를 위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식품 및 화학 소재 계열사인 삼양사와 패키징 사업 계열사인 삼양패키징 등이 함께 마련했다.

    의약바이오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은 2500만원 상당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 패취'와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폭증하는 비접촉식 체온계 50개를 코로나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전달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지역 사회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유통 빅3, 협력사와 상생 위한 자급 투입 등 지원책 마련


    유통업계는 기부금과 위생‧의료물품의 직접 지원 외에도 코로나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를 돕기 위한 상생방안도 추진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일 이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상 방역지원에 나섰다.

    대상 협력사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곳으로 각각 신세계백화점 400여곳, 이마트 500여 곳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반찬, 건어물, 산지 공장 등 협력사가 대상이며 이마트는 노브랜드 등 자체상품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사를 무상 지원한다.

    신세계는 신청에 따라 차례로 방역을 지원하는 한편 대구·경북 소재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편의점 이마트24, 이마트 에브리데이 가맹점 방역 비용 지원도 이어간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소 협력사와 가맹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이번 방역 지원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진행 경과를 살피며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6일 대구·경북지역에 총 10억을 지원하는 한편, 9550억원의 동반성장기금 중 현재 잔여분인 2600억원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선 대출해 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9일 거래 중소기업 중 자금 지원이 필요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대 1억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고 밝혔다. 협력사는 미래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다.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을 희망하는 협력사는 현대백화점 인트라넷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대표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소 협력사가 매출 감소와 자금 확보 등의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물품 대금이나 인건비 등 경영 안정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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