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기온이 역대 최고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3.1℃(평년편차 +2.5℃)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최고기온(8.3℃, 평년편차 +2.2℃)과 최저기온(-1.4℃, 평년편차 +2.8℃)도 가장 높아 기후변화 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됐다.

12월과 2월에 추위가 있었지만 짧아서, 대부분 기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특히, 1월은 따뜻한 남풍의 잦은 유입으로 전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과 가장 적은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의 수)를 기록했다.

고온의 이유는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고온 현상(평년보다 3℃ 이상 높음)이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으며, 겨울에 발달하는 ▲극 소용돌이가 평년에 비해 강해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다. 또한, ▲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어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겨울은 잦은 강수로 강수량(168.1㎜, 95.5퍼센타일)이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았으나,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려 눈(최심신적설 5.3㎝)이 가장 적은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