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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톱10에 오른 호반건설의 올해 기세가 무섭다.
호반건설은 지난 1월 제주도 오등봉 근린공원 민간 특례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서울 장위15-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도심지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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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반건설은 신정2-2구역,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개봉5구역 등 서울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양재역과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도심권 진입에 속도가 붙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호반건설은 지난 1월 22일 열린 서울 반포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여 등 올해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에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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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남 진입을 위해 지난해 브랜드 ‘호반써밋’과 ‘베르디움’ BI를 리뉴얼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특히 호반써밋은 지난 2010년부터 호반건설의 주상복합 단지에 적용하던 브랜드로,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변경해 활용하고 있다. 시기를 놓고 본다면 이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써밋’ 보다 4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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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써밋’ BI는 형태적으로는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대문자로 구성했다. 상징 컬러는 기존 골드컬러에서 로즈골드(Rose Gold)로 변경했고, 블랙과의 세련된 조합은 한 단계 격상된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했다.
호반건설의 기존 ‘호반써밋플레이스’는 지난 2010년 판교를 시작으로 광교신도시, 광명역세권, 하남 미사, 천안 불당, 시흥 배곧, 시흥 은계 등의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M2블록에 ‘호반써밋 송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평택, 인천 등 총 5천여 가구의 호반써밋 브랜드를 공급했다. 특히 ‘강남생활권’에 속하는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1·2차’의 경우 689가구와 700가구를 모집하는 아파트 1순위 분양에만 청약통장 3만4824개가 몰렸다.
올해도 서울 신정2-2구역 ‘호반써밋 목동’을 시작으로 수도권, 부산, 대전 등지에서 1만5,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호반건설은 올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거둔 호실적과 사업확장 등을 바탕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금융통으로 알려진 최승남 부회장을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호반건설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증시 여건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 제고를 우선으로 삼고 숨을 골랐는데, 올해는 IPO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서초 신사옥으로 둥지를 옮기고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더불어 호반건설은 한국신용평가 A등급(2019년),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7년 연속 AAA(최고 등급) 등 업계 최고의 신용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2019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서도 재계 서열 44위를 기록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