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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오토모빌(이하 DS)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 콘셉트는 100% 순수 전기 SUV로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DS 특유의 개성과 아방가르드 매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전장 5미터의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2.1미터의 낮은 루프라인을 통해 항력을 최소화하고 전면에서 시작된 공기의 흐름이 휠하우스를 통과해 측면의 에어로 디테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공기역학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은 스크린으로 대체돼 DS 로고와 레터링을 표시한다. 여기에 DS 매트릭스 LED 비전은 주간 주행등과 향후 DS의 시그니처가 될 'DS 라이트 베일'과 결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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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혁신과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양산차와 콘셉트카에서 첨단의 지표로 여겨지는 전면 스크린을 과감하게 없앴다. 대신 새틴면 소재로 감싼 대시보드에 정보를 투사하는 방식을 적용했으며, 주행에 필요한 정보는 증강현실(AR)을 통해 전면 유리에 표시한다. 대시보드 양 끝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 겸 차량 설정을 위한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천연재료인 호밀짚은 파리의 유명 아뜰리에 '르종 드 콘트'에서 17세기부터 사용 중인 전통 공법으로 가공해 친환경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소재로 재탄생했다. 대시보드 상단과 시트 등받이 부분에 포인트로 사용된 이 소재는 열에 강하고 방수 성능도 우수하며, 은은한 촉감과 반짝임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고밀도 무스 기법으로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새틴면 소재의 시트, 세 종류의 마이크로화이버를 꼬아 만든 소재를 적용한 도어패널 등 다양한 소재와 기술로 장인정신이 깃든 예술적인 실내를 완성했다.
미국 울트라립사와의 협업을 통해 삼차원 초음파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촉감 제어 기술'도 탑재했다. 이 기술은 허공에서 손을 움직였을 때 마치 형태가 있는 물질을 만지는 듯한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보다 진보된 제스처 컨트롤을 통해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아이리스(IRIS)를 탑재해 음성으로 모든 차량의 기능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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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지난 시즌 포뮬러 E 우승팀의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68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110kWh의 차세대 배터리 팩의 조합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65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DS 오토모빌의 디자인 총괄 이사 티에리 메트로즈는 "DS 오토모빌은 최근 자동차 업계가 당면한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 앞에, 친환경과 럭셔리를 동시에 만족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를 개발하게 됐다"며, "비싼 소재가 고급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자연에서 흔히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장인이 정성스럽게 수공예품을 만들 듯 가공함으로써 새로운 종류의 평온함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