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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주말, 무료한 시간을 달래줄 넷플릭스 신작을 소개한다.
특별하지 않다는 건 생각보다 엄청난 일
아이 엠 낫 오케이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이 엠 낫 오케이’는 안녕하지 못한 사춘기 소녀 시드니의 대환장 성장스토리다. 가족과의 관계도, 학교생활도 쉽지 않은 ‘환장의 사춘기’를 보내던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몰랐던 슈퍼파워를 발견하게 되면서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1년 전 아버지를 잃고 우울감과 반항심만 가득한 열일곱 소녀 시드니는 몰랐던 자신의 성 정체성과 슈퍼파워를 깨닫고 혼란스러워한다. 자꾸만 끓어오르는 화를 제어하기 위해 심리상담사로부터 비밀 일기장에 감정을 솔직히 적어보라는 조언도 받지만, 소용이 없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의 원작자 찰스 포스먼의 그래픽 노블을 바탕으로 ‘기묘한 이야기’의 총괄 제작자 숀 레비와 ‘빌어먹을 세상 따위’의 크리에이터 조나단 엔트위슬이 참여해 ‘빌어먹을 세상’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에서 깨어나다
얼터드 카본 -
의식을 저장하고 육체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해진 300년 후, 억만장자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미스터리 스릴러 ‘얼터드 카본’이 시즌2로 돌아온다.
‘얼터드 카본’ 시즌2는 엘리트 우주 전사 그룹에서 새로운 육체와 함께 다시 현실로 돌아온 타케시 코바치가 사라진 연인 퀠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퀠을 찾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우주를 떠돌던 그는 고향인 할란스 월드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코바치는 잔인한 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사건을 파헤칠수록 퀠의 행적에 대한 비밀에 가까워져 간다. 설상가상 코바치는 자신의 원래 육신을 가진 의문의 남자를 마주치며 큰 위기에 빠진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 미러’ 시즌 5의 앤서니 매키가 새로운 타케시 코바치로 분해 퀠과 살인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탄탄한 이야기와 화려한 액션, 정교한 CG로 넷플릭스 역대급 SF 스릴러로 평가받는 ‘얼터드 카본’을 확인해보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
F1, 본능의 질주 -
2019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0선에 이름을 올린 ‘F1, 본능의 질주’가 새로운 팀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다. 가장 안전한 이불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스릴 넘치는 스포츠다.
‘F1, 본능의 질주’는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인 포뮬러1 레이서들의 이야기로, F1 그랑프리 2019시즌을 담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가 참여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른 서킷을 스릴 넘치게 그려낸다.
숨이 멎을 것 같은 스피드는 물론 선수들의 불안, 고민, 피, 땀, 눈물까지 담아낸 다큐멘터리 ‘F1, 본능의 질주’ 시즌2가 시속 300km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사랑스러운 아기 코끼리의 귀환
덤보 -
힐링이 필요하다면,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하늘을 나는 아기 코끼리 덤보를 찾아보면 어떨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클래식 중 한편으로 꼽히는 1941년 작 ‘덤보’는 큰 귀 때문에 놀림 받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면서 서커스단의 스타로 떠오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헬렌 애버슨과 해롤드 퍼의 ‘덤보:더 플라잉 엘리펀트’가 원작인 ‘덤보’는 하늘을 나는 코끼리라는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공감을 자아내는 메시지로 칸 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디자인상을 받았으며, ‘베이비 마인(Baby Mine)’으로 아카데미상 음악상의 영예까지 얻었다. 또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로 선정되며 애니메이션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커다란 귀를 펄럭이며 하늘을 날기 시작하는 덤보가 우리에게 위안과 용기를 줄 것이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바이 더 씨 -
영화 ‘바이 더 씨’는 결혼 14년 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부부 롤랜드와 바네사가 뜨거웠던 사랑의 순간을 되찾기 위해 낯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영화다.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았고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이후 11년 만에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지만 불확실한 미래로 흔들리는 롤랜드와 바네사로 분한 두 사람은 위태로운 부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몰타 고조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세르쥬 갱스부르, 제인 버킨, 샤를 아즈나부르 등의 명곡들이 더해져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아내가 원망스러운 남자와 남편을 거부할수록 애틋해지는 자신이 서글픈 여자. 이 여행이 끝나면 두 사람은 처음 만난 그때처럼 다시 뜨거운 감정을 나눌 수 있을까? 이 여행과 두 사람의 사랑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확인해보자.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