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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일렉트로룩스 등 국내외 유수 기업 초고가 가전 시장 잡기 위한 경쟁

기사입력 2020.02.28 14:33
  • 입이 딱 벌어지는 가격표에도 과감히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값비싼 ‘하이엔드’ 생활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과 품질, 디자인뿐 아니라 감성적인 만족까지 충족시켜주는 하이엔드 가전에 소비자들의 소신 소비가 잇따르는 것이다.

    이에 주요 가전기업들은 프리미엄 라인업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초고가 가전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싸도 좋으면 산다’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아래 매출 향상에 효자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하이엔드 제품을 소개한다.

    프리미엄 가전 명가의 대형 가전 시장 도전 ··· 일렉트로룩스 ‘식기세척기 800’


    신(新)가전의 인기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통 가전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은 별다른 망설임이 구매에 나선다. 특히 신가전의 한 축인 식기세척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눈에 띈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는 2016년 6만 5000대에서 2019년 20만대로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의 ‘식기세척기 800’은 이미 식기세척기가 필수가전이 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일찌감치 성능과 인정받은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기세척기 800은 세계 최초로 컴포트 리프팅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하단 선반을 25cm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도 식기를 담을 수 있다. 큰 냄비나 무거운 식기도 손목, 허리 부담없이 편리하게 적재 가능하다. 자체 실험을 통해 2만회 이상 리프팅이 가능하도록 내구성도 갖췄다.

    식기세척기의 핵심인 세척력도 뛰어나다. ‘360도 멀티 분사 세척’ 기술이 사각지대 없이 오염이 심한 식기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한다. 특히, 하단 회전 휠에서 360도로 돌아가는 허리케인 세척수를 분사, 기존 식기세척기 대비 최대 3배 더 깨끗한 세척력 을 보여준다. 또한, ‘익스트림 살균 기능’이 70도의 온도로 식기를 살균, 손 설거지로는 제거가 불가능한 유해균을 99.999% 까지 제거해 준다. 소비자 가격은 299만원으로 하이마트와 백화점, 이마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맞춤형 가전으로 밀레니얼 세대 심리 적극 공략 ···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의 새 비전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하며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선보였다.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하는 프리즘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특히 출고가가 104만9000원에서 484만원 사이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지난 6월 출시 이후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어 수부터 제품 소재,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비스포크만의 특징이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이다. 도어 전면 패널의 소재는 메탈, 새틴 글라스, 글램 글라스 등 총 3가지, 색상은 9가지다. 제품 라인업은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 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으로 구성했다.

    4도어 프리스탠딩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주방과 거실 간 경계가 사라지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에 적합한 '키친 핏'(주방가구에 꼭 맞는 사이즈)을 적용해 빌트인 가전과 같은 효과를 준다.

    세계 최초 로봇청소기 발명 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 ··· 일렉트로룩스 ‘퓨어(PURE) i9.2’ 로봇청소기


    집안일의 편리함을 위해 구매하는 신가전의 특성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고성능'을 바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로봇청소기의 인기 역시 급상승 중이다. 출시 초기엔 장애물 인식 부족과 짧은 배터리 수명 등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기술의 혁신을 통해 이제는 정교한 청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무선청소기보다 비싸지만 이제 무선 못지않은 인기를 뽐내며 판매가 늘고 있다.

  • 이 같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의 인기를 이끄는 대표적인 제품은 일렉트로룩스의 로봇청소기 ‘퓨어(PURE) i9.2’.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발명한 일렉트로룩스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퓨어 i9.2에 모두 담았다. 전작 ‘퓨어(PURE) i9’의 최대 장점인 ‘3D 비전 시스템’을 유지한 퓨어 i9.2는 초당 1000만 레이저 포인트로 집안 구석구석을 꼼꼼히 탐색해 집안 내부를 체계적으로 지도화한다. 또한, 에어 익스트림 테크놀러지™로 강력한 먼지 제거력을 자랑한다. 강력한 모터가 만드는 공기 흐름과 22cm의 와이드 브러시로 큰 먼지와 작은 먼지를 모두 깔끔하게 흡입할 뿐만 아니라, 알러지 필터에서 미세먼지를 99.9% 여과해 깨끗하게 청소를 마무리할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끊김없는 바닥청소가 가능하다. 사용 시간은 늘리고, 완충에 필요한 시간은 줄였다. 사일런트 모드 기준으로 동급 최장인 120분을 사용할 수 있고,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120분으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적다. 퓨어 i9.2는 다크 골드와 스페이스 틸 두 가지 색상이며, 소비자 가격은 다크 골드 159만원, 스페이스 틸 129만원이다.

    첨단 사운드 기술에 디자인을 더하다 ··· 뱅앤올룹슨 ‘콘트라스트 컬렉션’


    음향 가전 시장은 하이엔드 제품 소비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 중 하나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뱅앤올룹슨은 현재 미국·영국·이태리 등 세계 100개국의 7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명품 오디오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92년간 쌓은 장인정신과 첨단 사운드 기술로 전 세계 음향 마니아들의 선망이 된 하이엔드 가전 중 하나다.

  • 그 중에서도 최근 선을 보인 ‘콘트라스트 컬렉션’은 뱅앤올룹슨의 스테디셀러 8종에 ‘대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신제품으로 출시 후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덴마크의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밝음과 어두움, 고요함과 소란함, 부드러움과 거침 등 컬러와 소재의 상반된 느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담아 더욱 소장가치가 높다.

    가장 큰 특징은 뱅앤올룹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 표면 처리 방식에 변화를 준 것이다. 신제품의 알루미늄 소재는 전문가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섬세한 브러시드 효과를 적용한 ‘내추럴 브러시드’와 매트한 질감 표현이 매력적인 진회색의 ‘앤트러사이트’ 2가지 타입으로 완성됐다.

    또한, 알루미늄 외 스피커 커버는 명품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의 ‘할링달’ 원단을 적용해 하이엔드 가전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가격은 35만 8000원에서 최대 490만원으로 제품별로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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