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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성수기 3월, 구매 체크 포인트는?

기사입력 2020.02.27 18:23
  •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가 월별 중고차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3월에 중고차 거래가 가장 많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7월·8월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에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 환경 변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풀리는 봄에 접어들면서 주택 이사가 늘고 입학, 취업, 직장 인사발령 등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차량 구매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신차 대비 저렴함이 강점인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 엠파크허브 매매단지 / 엠파크 제공
    ▲ 엠파크허브 매매단지 / 엠파크 제공

    하지만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는 차량의 상태나 시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으나 구매자는 그렇지 못한 전형적인 레몬마켓이기 때문이다. 허위매물로 인해 발생하는 중고차 피해 사례가 늘면서 고객들의 중고차에 대한 신뢰도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중고차를 사고 싶다면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선 허위매물의 특징적인 양상을 기억해야 한다. 소비자가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서 광고를 보고 매매단지를 방문했을 때 "그 차는 팔렸다"거나 "해당 차량은 사고 이력이 있다", "저당 설정된 것이 있다"는 식으로 응대하면서 다른 차량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중고차 사기 수법이다. 또한, 최근에는 구매자에게 차량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금융상품 가입에만 열을 올리는 사례가 있다. 이후 판매자는 결국 시세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중고차를 판 후 잠적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제대로 된 중고차라면 차량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고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어야 한다. 중고차 사이트나 딜러가 차량에 대한 정보를 자꾸 숨기려고 한다면 허위매물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중고차 시세와 관련해서 잊지 말아야 할 원칙도 있다. 절대로 시세 보다 턱없이 저렴한 가격의 중고차는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신차급 매물이 고작 100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등록돼 있기도 하고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는 단돈 1000~2000만원에 올라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매로 낙찰받은 차량이라든지 시승차라서 싸게 판매하거나 병행수입 차량이라고 하는 등의 이야기로 고객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는 거의 예외 없이 허위매물이다. 설령 딜러가 정말 운 좋게 시세 보다 저렴하게 차량을 매입했다고 하더라도 시세에 준해서 판매하면 훨씬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는데 굳이 저렴하게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시세 보다 훨씬 저렴한 중고차는 존재하기 어렵다. 

    3월은 1년 중 중고차 거래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중고차 거래가 늘면서 이를 노린 중고차 허위매물도 늘어난다. 앞서 언급한 사항들과 더불어 기존 유명 중고차 브랜드와 매우 유사한 명칭으로 허위 광고를 내거나 최신식 매매단지로 일단 고객을 방문하게 한 뒤 정작 다른 곳으로 이동해 내가 알지 못했던 차량을 판매하는 것 역시 중고차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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