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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환자 발생한 이후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2월 24일 9시 기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46명이며, 경북 지역의 확진 환자는 총 186명이다. 대구 지역은 현재 관내 보건소가 자가 격리 관리 중인 접촉자만 9,681명에 달한다. 해당 지역의 방역 조치와 지원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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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대구, 경북 지역 등의 확진 환자 증가세를 감안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 대책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확산 방지 대책2월 24일 현재 대구시는 관내 음압병실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다.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우선 확보했으며, 대구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2월 21일)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하는 등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인근 지역 공공병원(상주, 영주적십자병원, 국립마산병원)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공공병원 의료진, 군(군의관·간호사) 의료진,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진단검사장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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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확산 방지 대책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청도지역의 환자는 인근 동국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동 격리 치료하고 있으며,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환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내 4개 감염병전담병원(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입원환자를 타 기관 전원 조치하여 최대 900개까지 병상을 확보하고,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 20명, 건보공단 일산병원에서 1명 등이 지원 중이며, 레벨D 등 의료장비도 지원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월 23일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과 대구지역 의료현장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의료물품 확보를 위하여 필요한 개인 보호구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음압 키트 긴급 수요에 대해 타지역의 것을 활용하여 대구·경북에서 사용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발생 이후 신속한 응급실 진료 정상화를 위하여 응급실 소독 및 재개 지침을 마련하여 배포하고, 응급의료종사자가 보호장구 착용 등을 통해 확진 환자에 노출되지 않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도록 안내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 발생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위하여 대구시에서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하여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