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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조현아 수싸움 원점으로…38.25% vs 37.08%

기사입력 2020.02.20 18:07
주주 연합 지분 추가 취득…조원태 우호 지분에 대한 방어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 제공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 제공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한진칼 '주주 연합'(3자 연합)이 최근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37%까지 높였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일의 32.06%에서 37.08%로 상승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KCGI와 주식 공동보유 계약을 맺고 있는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들의 지분을 모두 더한 지분이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3일 한진칼 주식 200주를 추가 취득했고, 대호개발이 13∼20일 223만542주, 한영개발이 18∼19일 74만1천475주를 추가 취득했다. 변동 방법은 장내매수, 변동 사유는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호 지분은 최근 33.35%에서 38.25%로 올라선데에 따른 방어전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조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율을 기존 1.0%에서 2.0%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고, 대한항공 사우회 등 임직원 보유 지분 3.8%가 조 회장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서며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38.25%로 높아졌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주총 참석 주주 추정치를 고려하면 이사 선임 안건 통과를 위해 추가로 지지받아야 하는 지분이 10%가 조금 넘는다.

    ‘캐스팅 보트’는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4.11%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과 소액주주 등 기타 지분율은 20%대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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