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한신평은 19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 1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A-'에서 'A+'로 낮췄고, 한기평도 지난 17일 이 회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조정했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가격 낙폭 확대로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부진이 심화한 데다, 구조 혁신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 따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며 "LCD의 구조적인 불황과 IT 제품군의 경쟁 심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구조혁신 관련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하면 LCD 부문의 큰 폭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레드(OLED) 사업의 안정화 지연으로 초기 비용 부담이 지속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창출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중소형 올레드는 경쟁업체보다 생산능력이 떨어지고 계열 수요가 부진해 수익성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한신평은 "지난해 4분기 플라스틱(P)-올레드 자산 약 1조4000억원을 손상 처리하는 등 사업 안정화에 예상 대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을 내기 시작하려면 북미 고객사 공급물량 확대와 차량 디스플레이 등으로의 수요 저변 확장을 통한 상당한 수준의 점유율과 수요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형 올레드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LCD 대비 미미하다"며 "올해 이후 설비투자 규모가 3조~4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진한 LCD 실적과 중소형 올레드 비용 부담으로 약화한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