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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전후 산업별 앱 이용량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대면 접촉을 줄인 언택트(Untact) 소비가 주목을 받으면서 ‘배달’과 ‘온라인쇼핑’ 앱 이용량 늘고, ‘대중교통’, ‘영화관’ 앱 이용량은 크게 줄었다.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NICE디앤알의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appminder)에서 앱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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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면 ‘배달’ 앱 이용자는 2020년 1월 셋째 주 대비 2월 첫째 주 이용량이 13% 증가했다. 이는 해당 기간 내 금, 토, 일 평균 이용량을 기준으로 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 앱 이용량 역시 5.1%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바깥 활동 보다 주로 집 안에서의 소비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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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용량이 크게 줄어든 산업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외부 활동 시 활용하는 ‘대중교통’ 앱은 11.7% 감소했고 ‘영화 예매’ 앱은 1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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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은 1월 1~3주 평균 대비 2월 1~2주에 이용량이 41.3%나 증가했는데, 마스크 판매 등의 이슈가 원인으로 보인다. 어린 자녀의 유치원·어린이집 공지 확인을 위해 ‘키즈노트’ 앱도 26.6% 증가했다. 야외 활동의 감소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앱도 12.8% 증가했다.
‘코레일톡’은 평소 대비 30.9%, ‘T map’은 12.1% 감소했다. ‘CGV’는 13.6% 하락했으며, 취업 정보를 확인하는 ‘알바몬’은 12.5%, 카메라 앱 ‘SNOW’는 11.9% 감소했다. 모두 야외 또는 대면 활동에 영향을 받는 앱이다.한편, 2월 셋째 주에 접어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움츠렸던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이용량이 많이 감소했던 ‘대중교통’, ‘영화관’ 앱들의 이용량도 평소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