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달소·체리블렛·로켓펀치, 콘셉트 확 바꾼 걸그룹…이유 있는 변신

기사입력 2020.02.13 17:34
  • 지난해 Mnet '퀸덤'에선 기존에 보여준 적 없었던 콘셉트로 색다른 모습을 발산한 걸그룹들이 화제를 모았다. 누군가는 젠더 양분화를 거부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또 다른 이는 기존의 소녀·요정 콘셉트에서 벗어나 치명적인 매력을 드러내며 호평을 얻었다. '퀸덤'에서 보여준 걸그룹들의 변신은 올해 가요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듯하다. '걸그룹 대전'이라 불릴 만큼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하는 2월,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과감한 변신에 나선 이들의 모습에 이목이 쏠린다.

    ◆ 이달의 소녀, 아름답기만 한 달의 앞면보다 거친 뒷면을 조명
  • 이달의 소녀, 단체 포토 / 사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 이달의 소녀, 단체 포토 / 사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제공
    3개의 유닛이 모여 하나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설정을 가진 이달의 소녀(이하 이달소). 12인 완전체로 활동한 'Hi High', 'Butterfly'에서 성장을 꿈꾸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은 이번엔 반항아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해시)'의 타이틀곡 'So What'은 세상의 모든 소녀들에게 '도전하는 것들 두려워하지 말고,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에 전진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티저 영상에서부터 활활 타오르는 불의 이미지와 함께 'BURN'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한 이달소는 무대를 찢어버릴 듯한 격한 군무를 통해 변곡점을 찍었다.
  • ▲ 【4K LIVE】 이달의 소녀(LOONA) INTRO + TITLE SONG '#' + 'So What' STAGE @showcase
    이달소는 아름다운 앞면과 거친 흉터로 가득한 뒷면을 모두 가진 달처럼, 입체적인 인간의 모습을 조명했다. 특히, 'I'm so Bad', '가시 돋친 게 So What? 얼음 같은 게 So What? 겁이 없는 게 어때서?'라는 가사는 마치 세상의 관점에 맞춰 살아가던 소녀들에게 '거칠어져도 괜찮아. 그게 너의 모습이기도 하니까'라는 위로와 용기를 준다.

    ◆ 체리블렛, 러블리파워는 잊어라…블랙 걸크러시 폭발
  • 체리블렛, 데뷔 앨범-두 번째 싱글 커버 /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체리블렛, 데뷔 앨범-두 번째 싱글 커버 /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FNC의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은 데뷔 전부터 빌보드 선정 '5 New K-Pop Acts to Watch in 2019(2019년 주목해야 할 케이팝 신인 5'에 이름을 올릴 만큼 조명을 받았던 그룹이다. 지난해 1월 러블리파워로 무장한 데뷔곡 'Q&A'로 대중을 향해 '잘 부탁한다'는 당찬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같은 해 5월 봄처럼 상큼발랄한 분위기의 두 번째 싱글 '네가 참 좋아'로 러블리 콘셉트를 이어갔다. '네가 참 좋아'로 사랑 앞에 솔직해지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랬던 이들이 9개월 만에 180도 바뀐 모습으로 등장했다. 멤버 3인 탈퇴 후 7인조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팀의 색 변화를 꾀한 것. 앞선 곡들이 '체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난 11일 발매한 새 싱글 '무릎을 탁 치고'에선 '블렛'을 강조, 제대로 된 '블랙 패치'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활동을 통해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 이들은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통해 '무릎탁 챌린지'를 시작, 세계 K팝 팬들의 참여를 돋웠다. 그뿐만 아니라 발매 이틀 만에 영국·호주·아랍에미레이트 3개 지역 K팝 차트 정상에 랭크, 미국·캐나다·러시아에서도 TOP3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로켓펀치, 핑크에서 레드로…펀치 통했다
  • 로켓펀치, 첫 컴백 /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로켓펀치, 첫 컴백 /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통통 튀는 매력으로 데뷔와 동시에 이목을 끌었던 로켓펀치는 첫 컴백에서 더 짙어진 매력을 뽐냈다. 지난해 8월 7일 첫 미니앨범 'PINK PUNCH'(핑크 펀치)를 발매한 로켓펀치는 타이틀곡 '빔밤붐'으로 '우리의 노래로 세상을 울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게다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만큼 시작의 떨림과 설렘을 가득담은 노랫말로 발랄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과즙미를 풍겼던 로켓펀치는 반년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RED PUNCH'(레드펀치)로 더 강한 펀치를 선사했다. 이전 활동에서 강렬한 귀여움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파워풀함을 더한 것. 소희는 컴백 쇼케이스에서 "'빔밤붐'은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같은 노래였다면, 'BOUNCY(바운시)'는 세상을 향해 펀치를 날리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강렬한 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 【4K LIVE】 로켓펀치(Rocket Punch) - 'BOUNCY'(바운시) STAGE @‘Red Punch’ SHOWCASE STAGE 'TITLE SONG
    이런 이들의 변화는 제대로 적중했다. 로켓펀치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공개 이틀 만에 1,200만 뷰를 돌파했다. 세상에 펀치를 날리겠다는 로켓펀치의 염원처럼, 이번 곡은 미국·호주·홍콩·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캄보디아·칠레 등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에서 7개국 1위, 일본·아랍에미레이트·영국·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러시아·캐나다 등 15개국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 TOP10에 당당히 진입하며 글로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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