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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쇼케이스→온라인 제작발표회…'신종 코로나'가 연예계에 미친 영향

기사입력 2020.02.11 17:05
  • 신종 코로나로 일정 변경 등의 피해를 겪은 아티스트 등 / 사진: 레이블SJ, tvN,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신종 코로나로 일정 변경 등의 피해를 겪은 아티스트 등 / 사진: 레이블SJ, tvN,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경계하게 되는 만큼, 연예계의 각종 행사들 역시 취소되거나 다른 형태로 진행되는 상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는 연예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 팬쇼케이스를 관중 없이 진행하거나 취소한 아티스트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 팬쇼케이스를 관중 없이 진행하거나 취소한 아티스트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 미룰 수 없는 컴백 일정→팬 없는 '팬 쇼케이스'

    슈퍼주니어는 지난 1월 28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특히 이날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의 공개 녹화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예고했지만, 녹화가 예정되어 있던 고양시에 확진자가 발생(26일)함에 따라 결국 비공개로 녹화를 진행해 관중 없이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이렇게 시작된 무관중 공연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먼저 지난 3일 컴백한 여자친구는 당초 팬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으로 철저한 방역 작업 등을 진행했지만, 확진자가 계속해서 추가됨에 따라 결국 팬 쇼케이스를 팬 없이 진행했다. 이 외에도 에버글로우, 시그니처, 이달의소녀, 로켓펀치, 체리블렛, 펜타곤 등은 모두 팬 쇼케이스 일정을 취소했다. 같은 이유로 각 방송사의 음악 방송 역시 관중 없이 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디어 쇼케이스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우 각 쇼케이스장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진행한 것은 물론, 현장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 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취재 입장에 앞서 체온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 해외 및 국내 공연 일정을 취소한 아티스트 / 사진: 태연 SNS, YG, 와이드에스 제공
    ▲ 해외 및 국내 공연 일정을 취소한 아티스트 / 사진: 태연 SNS, YG, 와이드에스 제공
    ◆ 콘서트·팬미팅·해외투어 일정 등 잠정연기 및 취소

    중국 이외의 해외 지역에서 감염된 경우도 발생한 만큼,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해외 일정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태연, NCT DREAM, 위너 등은 2월 중 개최 예정이던 해외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으며, 세븐틴은 지난 주 개최된 마닐라 콘서트를 끝으로 향후 개최 예정인 월드투어 일정을 취소했다. 또한, 방콕에서 첫 스타디움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갓세븐은 오는 5월로 일정을 변경했으며, 마닐라에서 팬미팅 개최를 예고한 바 있는 '런닝맨' 팀은 6월로 일정을 바꾸었다. 이 밖에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남주혁, 효민, 모모랜드 등도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금주부터 예정되어 있던 공연들의 경우, 대부분 취소(잠정연기)가 확정됐다. 먼저 14~15일 개최가 예고된 위너의 콘서트는 군 복무를 앞둔 멤버들의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가 될 것을 예고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 이 밖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악뮤의 성남 콘서트를 취소했는데, 앞서 창원 콘서트도 취소된 만큼, 향후 전국투어 일정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젝스키스의 경우 3월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는데, 일반 티켓 예매가 잠정 연기된 상황으로 일정 변동 가능성이 높다.

    이후 개최 예정인 공연들도 취소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코, 우주소녀, 백예린 등이 다음 주말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지만, 취소를 알렸으며, 최근 책을 출간한 양준일은 29일 진행 예정인 북 콘서트를 취소했다. 팬미팅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창욱과 김영광은 각각 주말 개최 예정인 팬미팅의 잠정 연기 소식을 알렸으며, 오는 22일 첫 팬미팅을 앞두고 있던 CIX도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 이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공연 취소를 알리고 있는 것은 물론, 3월 중 개최 예정이던 공연들의 취소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염려가 더해진다.

  •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는 드라마-일정을 변경한 영화 / 사진: JTBC, tvN, 메가박스, 대종상 제공
    ▲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는 드라마-일정을 변경한 영화 / 사진: JTBC, tvN, 메가박스, 대종상 제공
    ◆ 드라마 온라인 제작발표회→영화 개봉 연기까지

    드라마의 경우, 몇몇 작품은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 현장을 생중계하는 것을 택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은 당초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가 크게 불거지며 취소를 결정, 온라인 생중계를 선택했다.

    이 밖에 오는 14일 오후 2시, JTBC 단막극 '안녕 드라큘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며, 오는 17일 오후 2시에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제작발표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18일 오후 2시에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영화 일정에도 변경이 생겼다. 먼저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은 당초 지난 5일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영화를 홍보할 계획이었지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또한, 매년 윤동주 시인 서거를 기념해 진행되던 영화 '동주'의 특별상영회는 13일 진행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됐으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은 오는 12일에서 19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이 밖에도 오는 25일에 예고됐던 '제 56회 대종상 영화제'는 잠정 연기됐다.

  • 마스크 기부에 동참한 아티스트 / 사진: 레이블SJ,IMH, 하이어뮤직, MNH, TV CHOSUN 제공
    ▲ 마스크 기부에 동참한 아티스트 / 사진: 레이블SJ,IMH, 하이어뮤직, MNH, TV CHOSUN 제공
    한편 '신종 코로나'는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만큼,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소외 계층을 위한 마스크 기부에 나서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슈퍼주니어는 1월 29일 사랑의열매를 통해 국내 아동, 청소년 복지시설을 위해 마스크 1만 개를 기부했다. 홍진영은 우한 교민 및 의료진을 위해 아산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과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스크 5천여 개를 기부하며 선행을 실천, 훈훈함을 더했다.

    여기에 '박재범 사단'으로 불리는 하이어뮤직은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홈리스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 판매원을 위해 마스크 5천장을 기부했으며, 지난 9일 생일을 맞은 청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마스크 구매 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2천만원을 쾌척했다.

    또한, 최근 TV CHOSUN '아내의 맛'을 통해 투철한 절약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며 '짠소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함소원은 경기도 의왕시청을 통해 마스크 1만 개를 기부했다. 특히 함소원이 기부한 마스크는 면역력이 취약한 독거노인 및 어린이, 그리고 저소득층 가정 등 보건-의료 취약 계층에 배포될 예정으로 의미를 더한다. 함소원 측은 이에 대해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향해, 작으나마 나눔의 손길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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