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톈진 TV 공장 19일께 재가동…LG전자 공장도 재개 연기
현대·기아차 10일 국내 생산 공장 가동 중단…11일부터 일부 재개 목표
현대·기아차 10일 국내 생산 공장 가동 중단…11일부터 일부 재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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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파가 영세자영업자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공장을 멈춰세웠고, 백화점과 마트 등 나녀간 곳마다 폐점 등으로 손실이 큰 상황이다. 항공업계도 중국 노선이 감편 및 취소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재가동 예정이던 톈진(天津) TV 공장은 오는 19일께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도 톈진(天津), 항저우(杭州), 친황다오(秦皇島) 3곳의 공장이 재가동을 위한 지방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들은 춘제 연휴가 9일 끝나 10일부터 공장 재가동을 기대했으나, 10일 이후에도 중국 공장 정상화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滄州) 배터리 공장과 관련 지방 정부 및 현지 협력사와 협의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가동을 재개한 LG화학 난징(南京) 배터리 공장도 일부 근무가 가능한 인력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격리 직원들이 있는 만큼 제한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에도 정상 가동해왔던 삼성전자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은 이날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일부 인력이 추가로 복귀했다. SK하이닉스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도 이날부터 평일 근무 기준으로 인력을 배치했으며 자가 격리 인원도 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순차 복귀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 모든 생산 공장이 10일 가동 중단됐다.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 공장은 벨로스터·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과 GV80·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그외 울산 3~5공장, 아산·전주 공장 등이다.
기아차도 이날 소하리, 화성, 광주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맘췄다. 기아차는 노사 협의를 통해 10일 소하리, 화성, 광주 등 전공장을 휴업하고 11일 이후엔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각 공장별로 협의해 휴업 또는 공장 가동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는 제네시스 GV08, 펠리세이드, 싼타페, 투산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경우 11일을 재가동 예정일로 잡았다. 기아차도 K5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의 우선 가동을 검토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2공장이 가장 이른 11일 가동될 예정"이라며 "다만 10일 상황을 더 점검해야 (최종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 유통·항공업계도 휴점·노선 중단 등 잇달아 영업 중단
국내에서는 환자가 다녀간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잇따라 영업 중단을 결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서울 소공로 본점이 사흘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국내 23번 신종 코로나 환자(57·여)가 지난 2일 이곳을 방문한 것이 확인되면서다. 같은 건물을 쓰는 롯데면세점과 에비뉴엘, 건너편의 영플라자도 임시 휴업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본점의 이 기간 매출 손실 규모는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방역을 위해 휴점하는 것은 1979년 문을 연 뒤 41년 만에 처음이다.
23번 환자가 다녀간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9일까지 임시휴점했다. 앞서 이마트는 이마트는 군산·부천점도 휴점한 바 있다. 이마트는 매장 규모에 따라 평일 매출이 3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 피해는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S홈쇼핑은 지난 6일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직장을 폐쇄했다.
신라면세점 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이미 한 차례 중국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2일 임시휴업에 들어가 7일 영업을 재개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하루 매출이 80억~100억원, 제주점은 30억~50억원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롯데면세점 매출 중 약 10%를 차지한다.
항공업계의 경우 중국노선을 줄줄이 취소하는 중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8개 항공사는 총 94개의 중국노선 중 83개의 중단 및 간편을 결정했다.
- 디지틀조선TV 정문경 jm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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