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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다.
2월 10일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까지 4관왕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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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은 지난 1월 14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영화 ‘1917’이 강력한 경쟁작으로 떠오르며,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낙관할 수 없게 되었다. 영화 평점 서비스 키노라이츠가 영화 마니아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상식 설문 조사에서 기생충’은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에 있어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최우수 작품상에서는 ‘기생충’(25.3%)이 ‘1917’(30.8%)에 근소한 차이로 밀린 바 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섭렵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황금종려상’과 ‘골든글로브’, ‘오스카상’을 모두 받은 첫 작품이다.
한편,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 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앞서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골든 글로브 어워즈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시상식으로 여겨진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